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쉬운 수능'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 말 한마디에 대입 수능 대혼란에 빠졌다"며 수험생과 학부모를 안심시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국회 교육위원회 긴급현안질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수능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걱정되는 정도"라며 "만 5살의 초등학교 입학을 포함해 최악의 교육 참사라고 불릴만 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교육부가 수능 담당 국장을 경질한 것과 수능 문제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규민 원장이 사임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공식을 그대로 닮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수능 5달 앞두고 수능 주관 기관에 대한 대대적 감사 압박도 전례없는 일"이라며 "감사가 만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수험생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올해 수능은 지금까지 지켜온 (출제) 기조와 방향을 유지하라"고 주문히고, "준비되지 않은 전환은 혼란을 가져온다. 꼭 추진해야 한다면 수험생과 학부모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내년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능 킬러문항 없앤다고 사교육비 없어진다 생각하면 정말로 단순하게 사안을 보는 것"이라며 사교육에 대한 근본적 인식과 공교육 강화 정책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대학 나오지 않아도 당당한 국민으로서 떳떳하게 살 수 있는 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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