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쉬운 수능' 발언 "부적절·아마추어적"
민주당, 尹 '쉬운 수능' 발언 "부적절·아마추어적"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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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매우 일방적이었고 전문가 의견 거치지 않아"
도종환 "감사로 이어지면 공무원들 일하지 말란 얘기"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쉬운 수능' 발언이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리게 할 정도로 부적절했다며 빠른 시일내 사과를 해 수험생의 안정감을 되찾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수능 5개월 앞두고 대통령이 이렇게 언급한 것이 부적절했다"며 "매우 일방적이었고 전문가 의견을 거치지 않아 정말 아마추어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즉흥적인 발언을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큰 혼란을 준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책임을 물었던 것과 교육부의 대입 업무 담당 국장을 경질시킨 것도 상당히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주호 부총리가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발언했다가 대통령실이 "학교 수업이 아닌 공교육 교과 과정"이라고 바로 잡은 것과 관련해선 "거의 말장난이라고 본다"며 "우리 수험생들에게 빨리 안정감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와 총리실이 수능 문제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대대적 감사를 진행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전문가들과 수습하고 이 문제를 개선해야 하는데 자꾸 처벌 쪽으로 몰아가고 책임을 그렇게 전가시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역시 교육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학교 교육은 발전돼 있다"며 "그것을 반영하는 수능으로 이렇게 이어져야 되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 선생님들은 난감해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문성을 인정해주면서 선생님들에게 맡겨야 하는데 비전문가들이 발언을 이어가고 해명이 이어지면서 그 다음엔 국장의 징계로 이어지고 있고 교육과정평가원 감사로 이어진다면 공무원들 일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