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대통령, 수능 '즉흥지시'로 국민 혼란 빠트려"
민주당 "윤대통령, 수능 '즉흥지시'로 국민 혼란 빠트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6.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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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인사파동엔 "책임은 재가한 윤 대통령에…역할 성찰하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교육 개혁 추진 방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입장하며 김은혜 홍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교육 개혁 추진 방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입장하며 김은혜 홍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지시에 대해 맹공을 펼쳤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수능시험을 5개월 앞두고 불쑥 튀어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즉흥 지시'가 국민을 혼란과 불안에 빠트렸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를 두고 올해 수능 난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하루 뒤 윤 대통령이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수능 출제 불장난에 대한민국이 깜짝 놀라 대통령실과 교육부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불 끄기에 나섰지만, 이미 학생과 학부모의 속과 머리는 새카맣게 전소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입을 가진 윤 대통령은 경솔하고 즉흥적인 발언으로 수능 준비에 매진해 온 학생과 학부모들의 시간과 노력을 송두리째 부숴버렸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지난해에도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돌발적으로 튀어나온 '만 5세 입학' 발언으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렸다"면서 "해마다 교육 문제로 대한민국을 벌집 쑤시듯 헤집어 놓는 것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계획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 전반 문외한인 윤 대통령은 복잡한 교육 문제를 쾌도난마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했다.

국가정보원 인사 파동을 놓고도 대정부 공세에 나섰다.

그는 "국정원 내부 기강이 무너진 것도 심각하지만, 이 소식이 보도를 통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더 심각하다"며 "국정원이 조폭이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그 내홍에 끼어 있는 모습을 보며, 대한민국 정보력을 국제사회는 뭐라고 생각하겠는가"고 반문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