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vs KT vs LGU+ 양자암호 기술, 한자리서 겨룬다
SKT vs KT vs LGU+ 양자암호 기술, 한자리서 겨룬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6.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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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코리아2023' 동대문서 개막… 전시관 운영
양자 체험공간 vs 생태계 부스 vs ‘PQC’ 전면에
이통3사 퀀텀코리아 2023 부스 조감도.[사진=각사]
이통3사 퀀텀코리아 2023 부스 조감도.[사진=각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한 자리에 모여 양자암호 관련 기술을 겨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이날부터 29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국제 양자기술전시회 ‘퀀텀 코리아 2023’에서 전시관을 운영한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 참가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테마는 ‘Quantum to Everywhere(양자를 모든 곳에)’로 10년 이상 진행한 양자 관련 표준화·사업화·기술성과 등을 소개한다.

양자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양자키분배기 구역에선 양자키분배기가 작아지고 가벼워지면서도 성능이 좋아지는 기술 발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양자난수생성기 구역에서는 일상에 적용된 양자 기술이 소개된다. 스마트폰에 양자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한 갤럭시 퀀텀폰과 향후 다양한 IoT 기기에 탑재될 양자 기술이 적용된 암호칩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양자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준비했다. 빛이 차단된 암실에서도 양자 센싱 기술이 적용된 라이다 기술로 사람을 인식하고 이 화면을 사진으로 인화해 방문객들에게 전달한다.

KT는 이번 전시회에 ‘대한민국 양자산업 생태계 리더, KT’를 주제로 부스를 마련했다. 이곳에선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무선 QKD(양자 키 분배 장치) 시스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등이 소개된다. 

양자암호통신솔루션은 KT가 양자 키 생성 및 분배 기술 등의 핵심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해 확보한 기술이다. 양자키를 분배하는 QKD 시스템과 QKMS(양자 키 관리 시스템), 독립형 양자암호화 장비 등으로 구성됐다.

KT 독자개발기술 ‘무선 QKD’는 지난해 5월 국내 최장거리인 1km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해 12월엔 제주국제대학교에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무선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했다.

KT는 다양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도 소개한다. 지자체와 군부대 간 재난 대응 협력을 위한 ‘Quantum-드론’과 자율주행차량의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Quantum-자율주행차’, 산업 기밀의 유출을 막기 위한 ‘Quantum-VPN’ 등이다.

LG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PQC)를 전면에 내세웠다. 미래 하루일과에 PQC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설명하는 콘셉트로 부스를 꾸몄다. 부스 내엔 PQC 전송장비, PQC VPN 등 총 8개의 전시테이블이 마련됐다. PQC 전송장비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출시한 PQC 전용회선의 서비스다. 고객이 전용회선을 통해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양자내성암호 키(key)로 암·복호화해 해킹이 불가능한 최고 수준의 보안환경을 제공한다. PQC VPN의 경우 △KX넥스지가 개발한 ‘IPsec’ VPN과 △ICTK홀딩스의 ‘와이어가드(WireGuard) VPN’이 전시된다.

이외 통제소의 조종 신호와 영상 데이터에 대한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는 ‘PQC 드론’ 전시와 저궤도 위성의 경로를 최적화 계산하는 양자컴퓨팅 개발 시연도 전시된다.

LG유플러스는 참관객에게 양자내성암호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련 서비스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에게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 양자내성암호 분야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