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정치인은 정치로 돌아가야"... 총선 출마 시사
권영세 "정치인은 정치로 돌아가야"... 총선 출마 시사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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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내일 치른다면 여야 승리 가능성 반반"
"박희영 용산구청장... 유가족과 만나야 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 (자료사진=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 (자료사진=통일부)

4선의 중진 의원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6일 내년 총선에 다시 출마할 뜻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권영세 장관은 "정치인은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며 총선이 당장 내일 열릴 경우 여야의 승리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서울 용산이 지역구인 권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다만, 차기 총선에서도 용산에 출마하겠단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됐던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보석으로 석방된 후 유가족과 만나야 한단 주장도 내비쳤다. 권 장관은 "유족들의 아픔을 잘 품어 안고 유족들과 만나서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를 충분히 하고 유족이 하고 싶은 얘기를 충분히 들어라고 (박 구청장에게)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조언했다.

지난 2020년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우리가 아무 조치 없었다면 불법 행위를 한 데 대한 손해배상 채권이 소멸시효로 사라진다"며 "잘못된 행위에 눈 감고 넘어가거나 외면하면 북한의 잘못된 태도가 전혀 고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남한과 미국을 상대로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겠단 '가스라이팅'을 하겠다고 볼 수 있다며 "우리가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지나거는 것은 그런 가스라이팅에 넘어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의 건강상태와 관련해선 피부염 정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현재 업무를 수행하기 힘들 정도라서 안 나타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아직은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주중대사 출신인 권영세 장관은 "미국의 승리와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면 반드시 후회할 거다"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발언과 관련해선 "한·중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선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발언"이었다며 "우리 정부가 의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