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수요 줄지만…배민·요기요, 본업 경쟁력 강화로 돌파구 모색
배달 수요 줄지만…배민·요기요, 본업 경쟁력 강화로 돌파구 모색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6.1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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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배달음식 거래, 앱 이용자 감소세
배민, '배민스토어' 확장·'알뜰배달' 론칭
요기요, '요마트 라이브·요기패스X' 도입
배달의민족 라이더가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라이더가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사진=우아한형제들]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2위인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가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꺾인 배달시장 성장세에 대응하고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분주하다. 특히 ‘배달’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14일 통계청의 ‘2023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온라인 음식 배달 거래액은 2조1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올해 3월에는 전년 대비 13.0% 감소하며 2017년 이래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오픈서베이 ‘배달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를 보면, 배달앱 이용자의 28.8%가 배달 빈도를 줄였다고 답했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배달앱 5월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 역시 2945만7409명으로 8.2% 줄었다.

배민·요기요는 쪼그라드는 시장 수요를 방어하고 지속 성장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배민은 ‘배민스토어’, ‘알뜰배달’, 중고 서빙로봇 렌털 ‘인증중고’ 등을 선보였다. 배민스토어는 음식·생활용품·식재료 외 패션·뷰티·반려용품 등 일상 속 다양한 상품을 고객이 필요할 때 원하는 장소로 즉시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올해 4월부터는 서울 송파구·강남구를 시작으로 배민스토어 개인판매자 대상 서비스도 오픈해 동네 상점의 상품을 배달·방문 수령할 수 있게 됐다. 배민은 상품 카테고리·서비스 지역 확대에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알뜰배달은 기존 ‘배민1’ 한집배달과 동일하게 배민이 직접 배달을 책임지면서 동선에 맞춰 여러 건을 묶어 배달해 식당과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낮춘 서비스다. 배민은 올해 4월 대구·인천·경기 일부 지역에서 알뜰배달 시범 도입 후 순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배민 관계자는 “고객들에게는 편의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는 새로운 판로를 각각 제공하면서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개선하고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배달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 신규 광고 캠페인 화면.[이미지=위대한 상상]
무료배달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 신규 광고 캠페인 화면.[이미지=위대한 상상]

요기요는 ‘요마트 라이브’, ‘요기패스X’를 선보였다. 요마트 라이브는 요기요 앱 내 실시간 방송을 통해 주문한 ‘요마트’ 상품을 전국 GS더프레시 매장에서 1시간 이내 즉시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요기요는 지난해 9월부터 테스트하며 고객 주문 데이터 등을 분석해 왔다. 요마트 라이브는 2~3분가량 상품 장점만 보여주는 숏폼 형태다. 매주 토요일 요마트 주간 베스트 상품을 대상으로 방송한다.

요기패스X는 월정액을 내면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음식을 배달해주는 구독 서비스다.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식당에서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요기요는 요기패스X를 고객들의 배달 비용 부담을 덜고 식당 사장들의 매출 증대에 기여하며 요기요만의 독보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안착시킨다는 포부다.

요기요 관계자는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 본질인 음식 영역에 집중하기 위해 다양한 맛집 입점과 배달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동시에 배달 영역을 확장해 더욱 편리한 고객 경험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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