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다시 한 번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했다. 이재명 대표는 비공개라도 김 대표와 만날 수 있다며 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협의를 빠른 시일 내 진행하자고 촉구했다. 정의당 등 야당에게도 추경 편성에 관한 논의를 제안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민생 살리기, 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 논의를 정부·여당에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992년 대선 기간 중 자주 썼던 유행어인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를 언급하며 "먹고 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게 어딨나. 야당 발목 잡고, 국민에게 협박할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국정을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주요 기관들이 세계 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는데 유독 한국만 역주행하고 있다"며 "심화되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정부가 앞장서서 소방관 역할을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경제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추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그는 "전국에 186개 지방정부들도 지역경기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해서 추경을 편성하고 있다"며 "그런데 중앙정부는 뭘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를 상대로 "국가재정의 주인은 국민이지 기재부가 아니"라며 "관료의 숫자 놀림이 아니라 민생경제를 금과옥조로 여기길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