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졸신화’ 양향자, 신당 창당한다
‘삼성 고졸신화’ 양향자, 신당 창당한다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12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 중기중앙회서 창당 발대식
금태섭 추진 신당 창당과는 무관
무소속 양향자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무소속 양향자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광주 서구을)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양 의원실에 따르면 양 의원은 오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행사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현역 의원의 신당 합류 여부나 신당 명칭 및 비전 등은 발기인 대회에서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에 고졸 여직원으로 입사해 상무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의 인재 영입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7월 소속 보좌진의 성범죄 의혹이 불거지자 자진 탈당했고 이후 5개월 만에 복당 신청을 했으나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골자로 한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에 반발해 복당을 철회한 후 현재는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히,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소위 ‘K-칩스법‘이라 불리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본회의 통과를 주도하면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 

양향자 의원의 창당 선언에 대해 여당을 비롯한 정치권에선 향방을 지켜보면서도 향후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망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 의원이 갖고 있는 정치적 어떤 방향성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별도로 언급할 내용은 따로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양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창당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총선을 1년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금 전 의원이 ‘수도권 의석 30석 확보’ 목표 아래 제3당 창당을 준비하는 등 늘어나는 무당층을 공략하기 위한 ‘제3지대’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정의당에서도 류호정·장혜영 의원 등을 중심으로 ‘세 번째 권력’이란 불리는 모임을 조직해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