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집권세력 노동인식 되돌아봐야”
이재명 “집권세력 노동인식 되돌아봐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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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청년노동자와 간담회... 청년의 노동실태 직접 청취
‘이래경 여진’에 “더 나은 혁신이 문제해결 방법”...퇴진 요구 선 그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양대노총 청년정책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양대노총 청년정책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노동을 억압하면서 어떻게 미래 사회를 준비할 수 있겠는가”라며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국-민주 양대노총 청년노동자와의 노동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은) 1900년대 초반, 1890년대 이때 노동자들의 집단행동을 소요죄, 내란죄 이런 걸로 처벌하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며 윤정부의 노동계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에 맞서 민주당과 양대노총간 공조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양대노총 소속 청년노동자들 역시 이재명 대표에게 ‘노동정책 요구안’을 전달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계 압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노총 공공노련 코엔서비스노조 이병화 위원장은 2034년까지 석탄 및 화력발전소를 LNG 발전소 등으로 전환할 경우 5천 명 가까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며 “현 정부를 상대로 우리의 생존권을 보장해달라고 투쟁하는 것으로 우리의 일자리가 보장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경기지부 제치성 청년위원장은 “(민주당이) 건설 노동자들의 생존권, 어렵게 자리 잡은 청년 노동자들 그리고 가장들의 생존권을 지켜주시기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이재명 대표의 이러한 행보는 ‘이래경 인사 논란’으로 인한 리더십 위기를 강경한 대여투쟁과 민생 행보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또 당내 비명계를 중심으로 터져 나오는 대표직 사퇴 요구를 일축하면서 당의 쇄신 작업이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위기 극복 방안을 묻는 질문에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고 많은 분의 의견을 들어서 더 나은 혁신을 해나가는 게 문제 해결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래경 인사 논란’과 관련해 이 대표가 책임지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질문하자 입을 굳게 다물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