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병철 "6월에 정찰위성 1호기 발사… 美군사행동 실시간 감시 대비"
北리병철 "6월에 정찰위성 1호기 발사… 美군사행동 실시간 감시 대비"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5.3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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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 군부 2인자가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6월에 발사하겠다고 공언했다.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오는 6월에 곧 발사하게 될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와 새로 시험할 예정인 다양한 정찰수단들은 (중략) 미국과 그 추종무력들의 위험한 군사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 판별하고 사전억제 및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공화국 무력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화하는데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라며 “조선반도지역에 전개되여 행동하는 미군의 공중정찰자산들의 작전반경과 감시권은 수도 평양을 포함한 공화국 서북부지대는 물론 주변국가의 종심지역과 수도권까지 포괄하고 있으며 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주변국가들에 있어서 심각한 위협으로 된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오는 31일 0시부터 다음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에 통보했다고 교도통신 등은 전했다.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에 따라 해상에 위험구역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일본 해상보안청에 전달했다.

위성발사에 따른 잔해물 등의 낙하가 예상되는 해역은 서해 2곳, 필리핀 동쪽 해상 1곳 등 총 3곳이다.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이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가능성은 김 위원장이 지난 16일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하고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하면서 가시화 됐다. 이미 군사정찰위성은 제작과 탑재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분석된다.

리 부위원장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으로 조성된 지역의 우려스러운 안전환경은 우리로 하여금 적들의 군사적 행동기도를 실시간 장악할 수 있는 믿음직한 정찰정보 수단의 확보를 최대 급선무로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직면한 위협과 전망적인 위협들을 전면적으로 고찰하고 포괄적이며 실용적인 전쟁 억제력 강화 활동을 보다 철저한 실천으로 행동에 옮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