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건설노조 간부 분신사망에 "분열의 정치 중단하라"
이재명, 건설노조 간부 분신사망에 "분열의 정치 중단하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5.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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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숨진 간부 유서 접수해... "도대체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50억 클럽 수사는 '제 편 봐주기 수사'... 이것이 정권이 말하는 공정인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3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한 간부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분신해 숨진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사람 잡는 정치 이제 그만하라"며 "건폭 운운하며 노동자를 폭력배 취급하는 분열의 정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히며 "윤석열 정권의 반인권적인 노동자 탄압에 강력하게 맞서 노동 퇴행을 저지하고 노동존중사회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숨진 양 모씨는 야당에게 보낸 유서에 "억울하고 창피하다. 정당한 노조 활동을 한 것뿐인데 윤석열 검찰 독재정치의 제물이 되어 지지율을 올리는 데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고, 죄없이 구속돼야 한다"며 "당 대표님들, 무고하게 구속된 분들 제발 풀어달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를 접수한 이재명 대표는 "세계 10위 경제대국에서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노동자는 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가, 이 허망한 죽음 앞에 도대체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분노와 책궁, 연민, 비탄의 심정이 복잡하게 마음을 휘돈다"고 적었다.

이어 "검찰은 건설노조를 상대로 압수수색 13차례에 15명 구속, 950명의 소환조사를 강행했다"며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주가조작, 전세사기 수사는 도통 감감무소식"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를 언급하면서 "대통령 ‘깐부(친한 단짝)’들이 개입된 50억 클럽 수사는 '제 편 봐주기 수사'의 전형을 밟고 있다" "이게 과연 이 정권이 말하는 공정인가"라며 반문했다.

이 대표는 "건설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해법 대신 '건폭(건설폭력배)' 운운하며 노동자를 폭력배 취급하는 분열의 정치를 중단하라"며 "참혹한 국정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