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노동자들 '조폭' 폄훼… 윤대통령 인식 위험"
박홍근 "노동자들 '조폭' 폄훼… 윤대통령 인식 위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2.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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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건폭' 발언 비난… "공안부장이 대통령실 장악한 것 같아"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건폭(건설노조 폭력행위) 근절을 당부한 데 대해 "노동개혁이 아니라 신공안 통치 선포"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노동자들을 싸잡아 '조폭'으로 폄훼한 것도 심각한데,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때려잡고 보자'는 대통령의 인식이 참으로 위험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과거 정권이 위기 때마다 방패처럼 내세운 전쟁이 재연되고 있다"며"면서 "과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범죄자와의 전쟁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4대 사회악을 선포해 전쟁을 벌이더니 윤석열 대통령은 '건폭'이란 신조어를 직접 만들고 검경 합동 '건폭 수사단'까지 설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검찰청 공안부장이 용산 대통령실을 장악한 것 같다"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불법 행위라며 타워크레인 기사의 월례비를 언급했지만 이는 재판부가 임금으로 판결한 내용"이라며 "법원이 합법으로 인정한 것을 불법 행위라며 건설 폭력으로 낙인찍는 것이야말로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 부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대장동 사건에 대한 특검 의지도 거듭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실이 김 여사 변호를 위한 개인 로펌으로 전락하더니 이번엔 금융감독원장이 김 여사의 대표 변호사로 나섰다"며 "윤석열 사단 막내 부장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감원장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나와 (주가 조작 의혹에) '증거 한 톨 없다'며 김 여사 결백을 강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체적 진실을 찾아 부러진 공정의 잣대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검찰 수사가 먼저라며 '김건희 특검'에 미온적인 정의당을 향해 "검찰이 아무리 수사를 뭉개고 대통령실이 덮어놓고 보호하려 해도 김건희 특검은 거스를 수 없는 국민적 요구"라며 "김건희 특검에 대한 정의당의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