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민주 돈봉투 의혹, 도덕적 불감증 드러나"
정의당 "민주 돈봉투 의혹, 도덕적 불감증 드러나"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4.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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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송영길 기자회견, 국민 납득하기 어려운 회견"
이은주 "민주당 돈봉투 사태 반면교사 삼아 정치개혁"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집행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집행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이 정치 전반의 실패로 여겨질까 두렵다며 국회 차원에서 정치개혁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집행위원회에 참석해 이번 의혹에 대해 "불법을 불법으로도 여기지 못하는 도덕적 불감증이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음이 명백히 드러난 사태"였다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민주당 송영길 前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낡고 구태한 돈봉투 사건에 분노한 국민들은 전혀 납득하기 힘든 실망스러운 회견이었다"며 "“나는 몰랐다“, ”당당히 소명하겠다”는 답변으로 책임회피에 급급했다. 상황의 심각성에 부합하는 전적인 책임과 도리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자회견 직후 민주당 정치인들은 앞다투어 '물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큰 그릇이다' 등의 칭찬인지 격려인지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쏟아냈다"며 "민주당이 과연 이번 비리의혹을 문제로 여기기나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주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 송영길 前 대표에 대해 "동시대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도, 우리 사회 민주화를 위해 뛴 동세대로서도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4~50명의 인사가 대거 연루된 조직적 선거범죄이자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한 중대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는 민주당 돈봉투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근본적인 정치개혁에 나서야 한다"며 "관권선거와 금권선거로부터 벗어나려했던 민주화 정신을 되새겨 국회가 국민들에게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