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송영길 미화 안 돼... 엄중히 책임 물어야”
이상민 “송영길 미화 안 돼... 엄중히 책임 물어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4.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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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탈당하더라도 민주당 문제 남아 있는 것은 변함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위기의식 점차 고조되고 있다. 대표적 비명계 의원인 이상민 의원은 탈당 의사까지 밝힌 송영길 前 대표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24일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당이 송두리째 누가 하나 살아남지 못하고 그냥 송두리채 그냥 수렁 속으로 같이 빠져들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지금의 민주당 상황을 평가했다. 이어 ‘송영길 前 대표는 물욕이 없다’고 주장하는 일부 의원을 향해서는 “그분을 지금 미화해야 될 상황이 아니”라며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될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송 前 대표가 조기 귀국과 자진 탈당 의사를 밝힌 지난 22일 기자회견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해명을 하거나 반론을 제기했어야 하지 않나”라며 “탈당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 문제로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가 강제 수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당내 윤리감찰원을 통한 자체조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하며 “이런 상황들을 헤쳐 나가라고 (지도부에) 직책을 주고 권한을 줬는데 하지 않는다면 책임을 회피하고 방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이 검찰의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자는 것을 ‘자가당착’이라고 규정하며 “이런 당이 국정을 책임지고 끌고 나가겠다고 하는데 정작 자기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손 놓고 있다고 한다면 어디 신뢰와 지지를 보내겠냐”고 반문했다.

당 일각에서 나오는 국회의원 전수조사 방안에 대해선 “169명의 의원들을 잠재적 범죄군으로 그냥 몰아버리는 것”이라며 “오히려 책임을 진다는 자기 고백을 하고 그리고 국민들께 용서를 구하는 절차를 구성원들이 해야 본인들이 공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 책무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