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맛집 가는 홈쇼핑…스튜디오 밖 현장 담기 '분주'
산지·맛집 가는 홈쇼핑…스튜디오 밖 현장 담기 '분주'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4.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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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CJ·SK, '모바일 라방' 앞세워 히스토리 소구
지역경제 활성화·상품 신뢰도 확보·콘텐츠 차별화
CJ온스타일 현지 맛집 제철산지 이원방송 '맛있는가' TV홈쇼핑 론칭 배너[이미지=CJ ENM 커머스부문]
CJ온스타일 현지 맛집 제철산지 이원방송 '맛있는가' TV홈쇼핑 론칭 배너[이미지=CJ ENM 커머스부문]

홈쇼핑 업계가 스튜디오 밖으로 나오고 있다. 모바일 중심으로 차별화된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판매상품이 생산되는 산지나 협업한 맛집을 활발히 찾아가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T커머스 업체들은 현장의 생동감을 극대화한 방송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롯데홈쇼핑은 식품 판매방송 위주로 신선도를 강조하기 위해 현장 중계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추석에 선보인 현장 중계 콘셉트 프로그램 ‘대동맛지도’를 들 수 있다. 당시 쇼호스트는 경북 의성군의 한 사과농장을 방문해 상품을 소개했다. 담당 PD는 경북 청송군 고추농장을 체험했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TV에서 랜선여행 콘셉트의 ‘더 힐링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는 국내 유명 여행지를 방문해 상품을 홍보하는 방식이다. 전남 ‘강진책빵’, 경북 ‘딸기청’, 춘천 ‘닭갈비’ 등이 이를 통해 판매됐다.

CJ온스타일은 자체 프리미엄 기획전 ‘맛있는가(家)’를 TV홈쇼핑에 론칭한다. CJ온스타일은 이를 통해 맛집이나 제철식품 생산지를 연결해 방송에 생생한 정보와 재미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소비자 접점 확대에 따른 매출신장도 기대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매달 다른 콘셉트의 ‘맛있는가’를 TV홈쇼핑과 T커머스에서 진행하고 이후 자체 앱(애플리케이션)에서도 선보인다. 첫 방송 콘셉트는 ‘맛집데이’로 CJ온스타일은 20일 95년 전통 노포 맛집인 역전회관을 찾는다.

SK스토아는 올해 3월 신선식품 산지에서 진행하는 모바일 라이브방송(라방) ‘산지정보통’을 선보였다. 지난해 ‘산지로감’에 이은 시즌2 방송이다. SK스토아는 계절별 제철 먹거리의 유명 산지를 찾아 상품 신선도를 직접 보여주는 것은 물론 실시간으로 궁금증을 해소해준다는 구상이다.

공영홈쇼핑과 현대홈쇼핑, GS샵도 현장감을 높인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공영홈쇼핑은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공영홈쇼핑은 지역별 우수 관광상품을 발굴한 후 라이브커머스 ‘공영라방’으로 현지 생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야외에서 실제 견주가 출연한 ‘멍냥쇼’를 진행해 애견 상품을 판매했다. 또 백화점에서 상품을 파는 이색 생방송, 쇼호스트가 집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처럼 진행하는 ‘집방쇼라’, 전국 지역축제 현장을 찾는 ‘쇼라트럭’ 등으로 포맷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GS샵은 지난달 LG전자 창립 76주년 기념 특집방송 당시 LG 마곡 사이언스 파크에서 이원 생방송을 진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장을 찾는 이유는 생동감을 줄 뿐만 아니라 상품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을 알릴 수 있고 특히 왜 사랑을 받는지 히스토리를 소구(고객의 구매욕을 자극시키기 위해 상품이나 서비스의 특성이나 우월성을 호소해 공감을 구하는 것)할 수 있다”며 “이는 결국 재구매 즉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