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재미에 푹 빠진 유통가…라이브커머스 차별화 경쟁
콘텐츠 재미에 푹 빠진 유통가…라이브커머스 차별화 경쟁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1.19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 매출 확대 선순환 기대…투자 확대
한 소비자가 GS샵 샤피라이브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한 소비자가 GS샵 샤피라이브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유통업계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한 비대면 트렌드에 힘입어 성장한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쌍방향 소통과 전문성·재미를 가미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자 소비자들과의 접점 확대 차원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는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0년 4000억원에서 2021년 2조8000억원으로 7배 성장했고 2023년 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e)커머스 거래액 중 라이브커머스의 비중도 4%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러한 가운데 주요 유통기업은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콘텐츠를 차별화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유튜브와 라이브커머스를 연계한 콘텐츠 커머스 모델인 ‘유리한 거래’를 론칭했다. ‘유리한 거래’는 배우 이유리가 출연해 가격 조건 협상, 실제 사용 후기 등 라이브커머스 방송 전 준비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실제 라이브방송에서는 소비자와 소통하며 궁금증을 해소시켜줬고 그 결과 최고 11만 페이지뷰와 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NS홈쇼핑은 현장에서 가격을 결정하는 공동구매형 라이브커머스 ‘랜선직거래’를 선보였다. 랜선직거래는 식품 전문 쇼핑호스트가 매장과 산지 등을 직접 찾아가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는 동시에 소비자들과 함께 가격을 흥정하는 재미를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다.

NS홈쇼핑은 또 상품을 기획하는 MD가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확!MD’를 편성, 진정성을 차별 포인트로 내세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라이브방송 플랫폼인 에스아이라이브의 전문 진행을 맡을 퍼스널쇼퍼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리미엄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 전문성을 갖춘 전담 쇼퍼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티몬은 소비자와의 소통에 중점을 둔 토크쇼 형식의 선물 추천 라이브방송 ‘리안의 선물 상담소’를 시작했다. 미리 공개되는 상담 페이지에서 선물하고 싶은 사람과 사연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며 방송 중 베스트 사연으로 선정될 경우 리안과 통화도 할 수 있다.

티몬은 앞서 지역축제와 연계해 특산품을 판매하는 라이브방송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세가 된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최대 관건”이라며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변화를 시도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