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식사키트) 1위 프레시지가 잇따른 M&A(인수합병) 효과로 연매출 첫 5000억원을 넘어섰다.
16일 프레시지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잠정치)은 52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인 2021년 1890억원 대비 180%를 웃도는 수치다. 또 최근 3년간 연평균 47%의 매출 성장을 나타냈다.
적자는 지속됐지만 영업손실과 에비타(EBITDA)율은 개선됐다. 영업손실은 1105억원으로 전년보다 5.6%포인트(p) 줄었다. 매출 대비 에비타율 역시 10.5%p 개선됐다.
프레시지는 지난 2021년 11월 건강·특수식 전문 ‘닥터키친’에 이어 지난해 닭가슴살 간편식 전문의 ‘허닭’, 밀키트 2위 ‘테이스티나인’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는 “M&A와 더불어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각 사의 사업 결합, 유관조직 통합과 개편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며 “올 상반기까지 원·부재료 비용 등 원가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을 가속화하고 재고관리 건전성 개선을 통한 내실 중심의 경영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프레시지는 올해 글로벌 현지화를 목표로 이미 진출한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현지 공장과 협업을 통해 직접 생산·판매, 제품 SKU(종류)를 늘려갈 계획이다. 싱가포르 현지화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이 정립되면 베트남, 태국 등 제3국에서도 진행하며 사세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대형 식품업체부터 소상공인까지 전처리 과정이 완료된 식재료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프레시지도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 퍼블리싱 외 대용량 밀키트를 납품하는 밀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