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홍준표 "金 방송 출연 정지 시켜야"
김재원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홍준표 "金 방송 출연 정지 시켜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4.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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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수석최고위원, 잇단 설화로 구설수 올라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이 4일 4·3 기념일이 3·1절, 광복절 등의 기념일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당내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의 방송 출연을 정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윤석열 대통령이 무조건 참석하지 않는 것을 공격하는 자세는 맞지 않다고 하면서 "국가적인 가장 경축일이나 기념일은 사실은 법에 정해져 있다. 4.3 기념일은 이(3·1절, 광복절)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무슨 4.3 유족을 폄훼한 것처럼 그렇게 야당에서 일제히 공격을 하고 더 나아가서 마치 대통령이 불참을 하는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 현대사의 비극인 4.3 기념일을 맞아서 대여비난의 빌미로 삼는 것 아닌가"라며 "오로지 정쟁으로 정파적 이익을 얻는 수단으로 이 기념일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앞서 잇단 설화로 구설수에 올랐던 김 수석최고위원이 다시 4·3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두 번도 아니고, 도대체 왜 그러시냐"라며 "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부끄러운 줄 아시라. 제발 국민 눈치 좀 살펴주시라"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에게 방송 출연 정지까지 요구하는 여권 인사도 나왔다. 앞서 김 최고위원의 제명을 촉구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김 최고위원을) 제발 방송 출연 정지라도 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 4.3은 국경일보다 격이 낮은 추모일이라서 대통령이 참석 안 해도 된다니 그러면 서해수호의 날은 국경일이었냐. 서문시장 100주년 행사도 국경일은 아니다"라고 반문하며 "쉴드를 쳐도(해명하더라도) 사리에 맞게 치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했다", "정부소유 방송(KBS)는 아직도 옛날방송 그대로 하고 있다"라고 발언하면서 구설수에 올라 여권 내부에서 김 최고위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