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광주 5·18 묘지 방문... "깊이 사과의 말을 전한다"
김재원, 광주 5·18 묘지 방문... "깊이 사과의 말을 전한다"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4.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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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방문 앞서 제주 4·3 평화공원도 찾아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4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서명한 후 참배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4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서명한 후 참배에 나섰다. (사진=국립 5·18 민주묘지사무소)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4일 비공개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12일 전광훈 목사가 주관한 예배에서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빚는 등 잇따른 설화로 빈축을 샀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에 위치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헌법에 5·18 정신의 수록을 반대한다'고 발언한지 33일 만이다. 김 최고위원은 방명록에 "광주시민의 아픔과 민주영령님들의 희생을 늘 기억하겠습니다. 깊히(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4·3 평화공원에도 방문해 참배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3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예배에 참석해 "헌법에 5·18 정신을 넣겠다는 것인가"라는 전 목사의 질문에 "그건 불가능하다. 나도 반대한다"고 대답해 '망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여기에 지난 4일에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4·3 추념식 불참을 놓고 “4·3은 (3·1절 혹은 광복절보다) 조금 격이 낮은 추모일”이라고 평가 절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다시 한번 논란을 일으켰다.

김 최고위원은 이후 4월 한달 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고 현재 최고위원회의나 방송 출연을 하지 않고 있다.

김 최고위원의 5.18 묘지 참배 소식에  당내 일부 인사는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웅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4일만에 하는 사과가 진심어린 사과이겠느냐"며 "김 최고위원이 가야 할 곳은 국립5·18 민주묘지가 아니라 자신의 집이다"라고 꼬집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