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유럽 시장 장악…오리지널 압도
셀트리온 '램시마', 유럽 시장 장악…오리지널 압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2.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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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판 전환에도 경쟁력 여전…램시마SC 증가세, 허쥬마 처방 1위 등극
"맞춤형 판매 전략으로 성장, 베그젤마 출시 통한 포트폴리오 강화"
유럽 주요국 셀트리온헬스케어 제품 시장 점유율 현황[이미지=셀트리온헬스케어]
유럽 주요국 셀트리온헬스케어 제품 시장 점유율 현황[이미지=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 중인 바이오 의약품이 유럽 전역 의료진과 환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17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후발주자들에게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의약품으로 평가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의 2022년 3분기 데이터 기준 램시마는 오스트리아 91%, 영국 82%, 아일랜드 72% 등 경쟁 제품을 압도하는 성과를 나타내며 유럽에서 5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는 2017년 오리지널의 시장 점유율을 넘어선 이후 6년 연속 유럽 인플릭시맙 처방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는데 특히 2020년 직접판매(직판)로 전환한 이후에도 50%가 넘는 점유율을 지속하고 있다.

램시마의 성과는 후속 제품인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로 이어지고 있다. 2020년 론칭한 램시마SC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독일 30%, 핀란드 22% 등을 기록하며 처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 등장으로 경쟁 인플릭시맙 제품에서 램시마로 스위칭한 이후 램시마SC로 유지 치료를 진행하는 제형 시너지를 통해 램시마, 램시마SC 모두 처방이 확대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환자의 질병 상태와 상황을 고려해 두 제품 중에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개인별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램시마SC로 환자의 내원 횟수가 감소하면서 의료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해지는 등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치료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유방암, 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처방 성과도 이어졌다. 허쥬마는 지난해 3분기 유럽에서 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 분기(13%) 대비 10%포인트(p) 이상 크게 늘어 경쟁 제품들과 확연한 격차를 보이면서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오리지널인 허셉틴을 포함해 총 7개의 트라스투주맙 제품이 출시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유럽에서 허쥬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유일하게 20%가 넘는 점유율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상반기 개최된 튀르키예 정부 중앙입찰(DMO)과 헝가리 보험청(NEAK) 주관 국가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하는 등 유럽 전역에서 거둔 성과를 토대로 허쥬마의 점유율 확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입찰을 수주한 두 국가 모두 현지 법인에서 직판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마케팅 전략, 유통 노하우 등 의약품 판매 전 과정을 아우르는 커머셜 역량으로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전 세계 110여개국에서 판매되며 확인된 제품 경쟁력과 이에 대한 현지 의료진의 높은 신뢰도, 다년 간 의약품을 판매하며 쌓아 올린 유통 경험과 노하우, 국가별 바이오제약 시장 특성과 의료 시스템을 고려한 맞춤형 판매 전략 수립, 이를 주도하는 현지 법인의 커머셜 역량 등을 통해 유럽 출시 초기 점유율 1%에 불과했던 램시마가 60%까지 처방 확대를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하반기 항암제 직판 전환과 함께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출시로 포트폴리오가 강화된 만큼 올해 예정된 국가별 입찰에 더욱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셀트리온그룹 바이오 의약품의 처방 확대가 올해도 지속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