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산업·IT업계, 온정손길 줄줄이…1000만달러 기부
'튀르키예 강진' 산업·IT업계, 온정손길 줄줄이…1000만달러 기부
  • 윤경진·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2.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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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최대 300만달러 기부에 굴착기까지 지원 
네이버·카카오, 사회공헌 플랫폼 활용 구호성금 마련
대한 적십자 관계자들이 튀르키예 및 시리아에 구호물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점검 및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 적십자 관계자들이 튀르키예 및 시리아에 구호물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점검 및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지역의 피해복구를 위한 국내 기업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확인된 기부만 1000만달러가 넘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포스코, 한화, HD현대 등 10대 그룹을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크래프톤 등 IT업계도 피해복구와 구조작업을 위한 기부금과 구호 물품 지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튀르키예 지진 이재민을 위해 현금과 현물 총 300만달러를 지원한다. 구호성금 150만달러는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기부한다. 삼성전자는 성금 외에도 △재난 현장에 필요한 포터블 초음파 진단기기 △이재민 임시숙소용 가전제품 △피해가정 자녀 디지털 교육용 태블릿과 함께 △가전제품 수리서비스 차량 등 150만달러 상당의 물품도 지원한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피해 복구 성금 100만달러를 지원했다. 지원금은 현지 구호물품 조달·전달, 구호활동 수행 등에 쓰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총 200만달러 규모 구호성금을 지원한다. 매몰 현장 구조에 필요한 절단기·그라인더 등 인명 구호장비에 25만유로, 식품·위생용품·방한용품 등 이재민 생필품에 25만유로 등 총 50만유로 규모의 현물을 지원한다. 범현대가의 HD현대는 복구작업을 위한 중형 굴착기 10대를 지원했다.

LG는 대한적십자사에 구호성금 100만달러를 지원했다. 기탁된 성금은 튀르키예 정부와 협의를 통해 피해 지역 복구, 이재민 지원을 위해 쓰인다. LG전자 튀르키예 현지 법인도 비영리기구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를 통해 별도의 지진 피해자 구호 기금을 전달했다. 

포스코그룹은 이재민 긴급구호를 위해 성금 100만달러를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포스코그룹은 튀르키예에 스테인리스 냉연 생산 법인 ‘POSCO ASSAN TST’, 가공센터 ‘POSCO-TNPC’,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스탄불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진앙지로부터 거리가 멀어 피해는 없다. 다만 일부 현지 직원들의 친인척이 피해를 입어 해당 직원에게 특별 휴가를 제공하고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피해복구를 위해 70만달러를 지원한다.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현지에 전달돼 구호활동 지원과 피해복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코오롱그룹은 3억3000만원 상당 자사 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2억6000만원 상당 코오롱스포츠 텐트, 방수 매트, 냉기 차단 폼 매트를 각각 200개씩 총 600개 지원키로 했다. 코오롱제약도 7000만원 상당 에너지 보충제를 지원한다.

IT업계에선 구호 플랫폼을 활용한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네이버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달러의 구호 성금을 전달한다. 구호 성금은 해피빈을 통해 대한적십자사 및 유엔난민기구에 전달되며 강진 피해복구에 쓰일 예정이다. 네이버의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에서도 튀르키예·시리아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32만명의 참여자가 총 58억원을 기부했다.

카카오의 자사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는 지진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27억원 이상 기부금을 조성했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도 함께뜻을 모아 10억원 상당의 개인 보유 주식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모금액은 각 기관으로 전달돼 △피해 이재민을 위한 식수 및 먹거리 제공 △생필품, 난방 용품 지원 △피해 어린이 구호 △구조와 치료를 위한의료·보건 지원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지역 사회를 위해 10만달러를 기부한다. 이번 기부금은 현지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에 전달돼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 물품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성금 전달은 이스탄불 소재 크래프톤 현지 사무소를 통해 진행하며 세부적인 시기와 방법은 구호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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