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이제훈표 온·오프 투트랙 '통했다'…흑자전환 기대
홈플러스 이제훈표 온·오프 투트랙 '통했다'…흑자전환 기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1.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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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신선 품질'·온라인 '맞춤 배송' 전략…경쟁력 극대화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와 메가푸드마켓 강서점 입구[사진=홈플러스, 그래픽=장유리 기자]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와 메가푸드마켓 강서점 입구[사진=홈플러스, 그래픽=장유리 기자]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의 ‘오프라인은 신선 품질, 온라인은 맞춤 배송’이라는 투트랙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투자에도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는 오프라인 강점인 경험 제공과 온라인 장점인 쇼핑 편의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노력 중이다.

오프라인 전략의 경우 신선식품·먹거리 등을 중심으로 한 상품 차별화와 쇼핑 최적화 구현에 집중했다. 그 중심에는 ‘세상의 모든 맛이 다 있다’는 콘셉트의 메가푸드마켓이 있다. 메가푸드마켓은 이 대표가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2월 선보인 미래형 대형마트 모델이다. 메가푸드마켓은 현재 플래그십 스토어인 강서점을 비롯해 총 16개점이 운영되고 있다.

메가푸드마켓은 신선식품과 즉석식품, 간편식 등 먹거리가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외 와인, 주방용품, 완구, 가전 등은 전문관으로 구성하고 트렌드·상권 맞춤 앵커 테넌트(임대매장)를 입점시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메가푸드마켓 주요 5개 점포의 지난해 10~12월 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많아졌다. 과일·축산 품목 매출은 각각 68%, 69%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슈퍼마켓(SSM) 브랜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 중이다. 새로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주거상권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소단량 채소·축산 상품 구색을 갖췄다. 반려동물 상품도 취급한다. 와인 매대를 키워 매장 전면에 배치했고 생활잡화 상품 수도 확장했다. 그 결과 지난해 리뉴얼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3개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47%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까지 약 330개 매장 중 180여개 매장을 리뉴얼했는데 올해 그 수를 2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이와 함께 상품 신선도를 관리하는 전문 인력 ‘신선지킴이’를 점포별로 1명씩 두고 있다. 또 신선식품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면 100% 교환·환불해주는 ‘신선 A/S’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자체 인증 시스템 ‘홈플러스 신선농장’, 산지 관리와 가이드라인 수립·상품 안전 문제 대응 담당 ‘상품안전센터’ 등도 있다.

홈플러스가 신선 품질 강화를 위해 운영 중인 '신선지킴이'가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신선 품질 강화를 위해 운영 중인 '신선지킴이'가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온라인은 맞춤 배송에 초점을 맞췄다. 소비자가 원하는 시점에 주문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홈플러스는 각기 다른 니즈를 가진 다양한 소비자를 위해 ‘마트직송’, ‘오늘밤 마트직송’, ‘1시간 즉시배송’ 등으로 서비스를 다각화했다. ‘마트직송’은 전국 120여개 대형마트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한 당일배송 서비스다. 온라인 주문 시 나흘 뒤까지 최대 6개의 배송시간대 중 원하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깜빡한 상품을 추가할 수 있는 무료 합배송 옵션도 제공한다. ‘오늘밤 마트직송’은 저녁 7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당일 밤 12시 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당일 야간배송 서비스다. 1시간 즉시배송은 전국 250여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활용한 서비스다. 하나의 주문을 1명의 배송기사가 책임진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의 이런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기존 점포를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하는 데 많은 투자를 했지만 집객효과로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 회계연도 적자였던 영업손익도 어느 정도 회복돼 흑자로 전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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