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황현식·구현모, 영업익 4조 돌파…'콘텐츠'가 살렸다
유영상·황현식·구현모, 영업익 4조 돌파…'콘텐츠'가 살렸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1.1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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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2022년 합계 4조4200억 예상
SKT, 실적증가폭 가장커…20% UP
KT, '매출 25조' 개막…디지코 효과
LGU+, 영업익 1조클럽 가입 확정적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각사]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각사]

유영상·구현모·황현식 이동통신3사 수장들이 2022년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했다. 2년 연속 돌파다.

19일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통3사의 2022년 영업이익 합계는 4조4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대비 9.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연간 영업이익 중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이통3사는 지난 2010년 합산 영업이익 4조9830억원을 올렸고 2021년엔 4조380억원을 달성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통3사 중 실적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SK텔레콤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17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19.3% 늘어난 1조6500억원대로 예상된다.

구현모 KT 사장은 같은 기간 매출을 2.84% 늘리며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약 4% 증가한 1조7300억원으로 예상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4.8% 늘리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진입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0.7% 증가한 13조95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통3사의 실적호조는 5G(5세대 이동통신)와 IPTV(인터넷방송)를 비롯해 콘텐츠 같은 신사업에서 성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상용화 4년차를 맞은 5G 서비스의 국내 가입자 수는 연초 2156만명에서 11월 2755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통3사의 5G 보급률은 50% 이상으로 상승했다. 가입자 증가속도가 이전보다 느려지긴 했지만 3사의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의미다.

이통3사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AI·콘텐츠·구독에서도 성과를 본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SK텔레콤의 구독상품 ‘T우주’ 이용자 수는 140만명을 돌파했다. 총거래액(GMV)은 4100억원을 넘겼다. 데이터센터·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도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KT는 3분기까지 디지코 기업간거래(B2B) 사업 누적 수주액이 1년 전보다 21% 늘었다. 인공지능컨택트(AICC) 사업의 매출은 약 90% 증가했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최고시청률 17.5%)’를 성공시킨 콘텐츠 자회사들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3분기 기준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4.7%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사업부터 초고속인터넷, IPTV, 기업인프라 등 모든 영역이 골고루 성장했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아이들나라 확대 개편을 단행했고 구독서비스 출시, IPTV 개편 등도 추진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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