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 금융기관 70% 올해 경기침체 전망
美 대형 금융기관 70% 올해 경기침체 전망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1.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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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둔화 기대도…"4분기 금리인하 예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형 금융기관 경제전문가 70%는 올해 경기침체를 전망했다. 경기침체를 예고한 경제지표와 지난해 높은 금리 인상의 냉각효과를 배경으로 지목했다.

2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직접 거래하는 23개 금융기관 경제전문가들 상대로 경기침체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16개사는 올해 경기 침체를, 2개사는 내년에 경기 침체를 예상했다. 또 5개사는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직접 거래하는 23개의 금융기관은 바클레이스 PLC, 뱅크오브아메리카, TD증권, UBS그룹 AG와 같은 회사들을 포함하는 투자은행이다.

경기침체를 전망한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침체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7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가 4.25~4.50%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2023년에도 5.0~5.5%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높은 금리의 냉각 효과가 올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제전문가들과 자산가들은 전통적으로 경기 침체를 예고해 온 지표를 지적했다.

실제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의 주요 경제 지표 지수는 9개월 연속 감소해 과거 경기 침체가 일어나기 전의 수준에 도달했다. 전반적인 비즈니스 활동과 서비스 및 제조업 분야를 추적하는 지표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불황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준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일 때 초과 저축액은 약 2조3000억달러였지만 현재 1조200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도이체방크 분석가들은 올해 10월 전후로 초과 저축액이 완전히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국이 2023년과 2024년에 경기후퇴를 피할 것으로 예상한 곳은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HSBC홀딩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5곳이다.

제러미 슈워츠 크레디트스위스의 시니어 경제전문가는 “2023년 경제 전망에서 역사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여러 개의 납 지표가 경기 후퇴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가 보기에 이러한 조치들은 현재의 환경에서 경기 후퇴 위험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 경제가 성장은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성장했던 것보다 아주 느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성장률이 평균 약 0.5%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경제는 평균 2.1%의 속도로 성장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분기에 금리를 인상하고 2분기에 중단한 뒤 3분기나 4분기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