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석 달 만에 반등…기대인플레이션율 꺾여
소비자심리지수 석 달 만에 반등…기대인플레이션율 꺾여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2.12.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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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CCSI 89.9, 전달보다 3.4p↑…"농축산물·석유류 가격 안정"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수출 부진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양호한 고용 사정과 물가 상승세 둔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4%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내려갔다.

한국은행은 27일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12월 CCSI는 89.9로, 전달보다 3.4p 개선됐다고 밝혔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기준값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지난해 12월 103.8이던 CCSI는 지난 5월 102.6을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96.4로 기준값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7월 86.0, 8월 88.8, 9월 91.4로 개선세를 보였지만, 10월 88.8, 11월 86.5로 두 달 연속 악화했고 12월 소폭 반등했다.

CCSI 구성 지수별로 살피면 현재생활형편 CSI(83)만 전달과 같았다. 생활형편전망 CSI(85, +3p), 가계수입전망 CSI(95, +2p), 소비지출전망 CSI(108, +1p), 현재경기판단 CSI(51+5p), 향후경기전망 CSI(62, +8p)는 모두 상승했다.

12월 금리수준전망 CSI는 시장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전달보다 18p 하락한 133을 기록했다.

또 주택가격전망 CSI는 아파트매매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매수심리가 위축하면서 전달(61)과 비슷한 62로 조사됐고, 물가수준전망 CSI는 151로 전달보다 5p 낮아졌다.

아울러 취업기회전망 CSI(70)는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대면서비스 부문 고용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11월보다 4p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은 5.0%,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8%로 전월대비 각각 0.1%p, 0.4%p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6월 3.9% 이후 7월 4.7%, 8월 4.3%, 9월 4.2%, 10월 4.3%, 11월 4.2%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가 이달 들어 3.8%로 떨어지며 두 달 연속 하락했고, 지난 5월(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생활 물가와 관련이 있는 농축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됐고, 소비자물가지수와 환율 하락 영향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