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국내기업 중 잉여현금흐름 가장 많이 줄어
한전, 국내기업 중 잉여현금흐름 가장 많이 줄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2.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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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기준 전년대비 적자 19조 확대
한국전력공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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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잉여현금흐름이 가장 많이 줄었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상장사 중 2년 비교가 가능한 268곳의 3분기 개별 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4조1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62조1110억원 대비 47조9286억원(77.2%) 감소한 수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지난해 3분기 132조407억원에서 올해 3분기 92조8588억원으로 39조1819억원(29.7%) 감소했다. 자본적 지출은 69조9297억원에서 78조6764억원으로 8조7467억원(12.5%) 증가해 잉여현금흐름 역시 악화됐다.

조사대상 기업 중 148곳(55.2%)의 잉여현금흐름이 줄었다. 한전은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한전의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4조2321억원에서 올해 3분기 -23조6922억원으로 적자가 19조4601억원 확대됐다.

같은 기간 기업은행의 잉여현금흐름이 -2조2613억원에서 -11조9497억원으로 적자폭이 9조6884억원 확대되며 한전의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은 올해 3분기 3조9453억원으로 지난해 10조7207억원과 비교해 6조7754억원 감소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6조2373억원으로 전년동기 4686억원 대비 6조7059억원 줄며 적자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 역시 3조5496억원에서 -8552억원으로 4조4048억원 감소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어 포스코홀딩스(3조2657억원 감소·적자전환), 한화생명(2조9680억원 감소), LG화학(2조9222억원 감소·적자전환), LG에너지솔루션(2조6309억원 감소·적자확대), 삼성중공업(2조1946억원 감소·적자전환) 등 순이었다.

반면 조사대상 기업 중 120곳(44.8%)은 잉여현금흐름이 늘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3분기 2조2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0조1838억원으로 408.7% 급증하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HMM은 3조7905억원에서 9조493억원으로 138.7%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2894억원에서 4조9150억원으로 1598.1% 늘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3조4273억원 증가), 대신증권(2조1644억원 증가·흑자전환), 대한항공(1조7783억원 증가·98.4%), 기아(1조6821억원 증가·69.3%), 포스코인터내셔널(1조4960억원 증가·적자축소), 교보증권(1조2999억원 증가·흑자전환) 등 순이었다.

업종별로 21개 업종 중 공기업, 정보통신기술(IT)·전기전자, 은행, 석유화학 등 15개 업종의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했다.

공기업이 작년 3분기 -3조5770억원에서 올해 3분기 -30조2319억원으로 적자가 26조6549억원 확대되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IT·전기전자 역시 15조1082억원에서 -1조7457억원으로 16조8539억원 줄며 적자전환했다. 석유화학과 건설·건자재도 각각 8조991억원, 5조3998억원 줄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여신금융, 에너지, 상사, 운송 등 6개 업종의 잉여현금흐름은 증가했다. 증권이 올해 3분기 24조9588억원으로 전년동기 4조4341억원 대비 20조5247억원(462.9%) 늘면서 증가액이 가장 컸다. 운송은 올해 3분기 15조7955억원으로 지난해 6조4883억원과 비교해 9조3072억원(143.4%) 증가했다. 상사와 에너지는 각각 2조1576억원, 3516억원 증가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