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무가선 트램 자율주행기술' 개발
철도연, '무가선 트램 자율주행기술' 개발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2.11.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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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상황 스스로 대응…전방 100m 이내 대상 분석
무가선 트램 자율주행기술 시험 모습. 트램 주행 중 전방 20m 지점에 위치한 자동차 모형을 카메라 영상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인지했다. (자료=한국철도기술연구원)
무가선 트램 자율주행기술 시험 모습. 트램 주행 중 전방 20m 지점에 위치한 자동차 모형을 카메라 영상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인지했다. (자료=철도연)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이 트램(노면전차) 주행 중 발생하는 사고와 피해를 예방하는 '무가선(전원 공급선 없이 배터리로 운행) 트램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철도연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교통신호 제어기 연계 교차로 신호 준수 △보행자·자동차·자전거 등 전방 100m 이내 객체 인지 △충돌 위험도 판단에 따른 제어 등이 가능하다.

트램 주행 선로에서 신호를 위반하는 자동차나 자전거, 보행자 등과 충돌 위험을 50% 이상 낮췄고 예상 피해 규모는 30% 이상 줄였다. 또 전방 100m에 있는 대상까지 검지할 수 있는 카메라·영상 분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해 자동차보다 2~3배 이상 긴 제동거리 문제를 해결했다. 차량·사물 통신(V2X)을 통해 트램 차량이 교차로 통과나 정차를 스스로 판단하고 적합한 목표속도를 설정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황현철 철도연 스마트램연구실장은 "트램이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위험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율주행기술의 상용화가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계속해서 다양한 환경과 시나리오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진행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철도연은 무가선 트램 자율주행기술 검증을 위해 누적 거리 600㎞ 주행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3개 정거장과 4개 교차로로 구성된 1.3㎞ 선로에서 시·종점 운행과 구간별 제한속도 준수, 돌발상황 대응 등을 시험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트램의 자율주행기술은 안전하고 편리한 트램을 운영하는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며 "생활 속 대중교통 수단으로 우리 삶을 더욱 안락하게 하고 디지털 경제 패권 국가 실현을 위한 K-철도 기술의 명품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z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