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2Q 2500억 영업손실…이번 분기도 '적자 늪'
삼성중, 2Q 2500억 영업손실…이번 분기도 '적자 늪'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7.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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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프로젝트 계획 차질·원가 인상분 반영 영향
삼성중공업 로고.
삼성중공업 로고.

삼성중공업이 올 2분기도 손실을 입으며 1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 요소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업은 2022년 2분기 매출 1조4262억원, 영업손실 255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적자 폭을 41.6% 축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91억원이다.

매출 감소는 러시아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발생 이후 설계 단계였던 러시아 프로젝트들에 대한 협의가 지연됐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상선 건조물량이 증가하고 평택 반도체공장 건설 공사 매출이 본격화되면 상반기 대비 매출이 약 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2558억원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 요인 확대 영향이다. 2023년 이후 강재가격 하향 안정화 시점과 하락폭을 보수적으로 반영했다. 이 때문에 원가 인상분 1800억원이 추가반영돼 적자 폭이 확대됐다.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 적자 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2분기 세전이익은 321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19분기만에 흑자 전환이다. 이는 지난해 매각한 중국 영파법인 매각대금이 2분기에 입금되면서 관련 수익을 인식한 영향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연간 목표치의 72%인 63억달러를 수주해 2.5년치 이상 건조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해양부문 일감 확보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