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 기해 '통치권' 공식으로 넘겨받아… 첫 업무는 합참 보고
국립현충원 참배 때 김건희 여사 동행할 듯… 신라호텔 만찬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이 10일 0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루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0시를 기해 대통령의 법적인 권한과 역할인 통치권을 공식적으로 넘겨받았다.
윤 대통령은 즉시 용산 용산 국방부 청사 5층에 마련된 새 집무실을 둘러보고, 청사 지하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대비 태세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첫 업무로 합참의 보고를 받는 것은 군 통수권을 행사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후 윤 대통령은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전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이때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동행이 예상된다.
이어 윤 대통령 내외는 곧장 취임식이 열리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한다.
취임식에서 윤 대통령은 단상 바로 앞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 정문에서 내린 뒤 시민과 악수를 하고 사진도 찍으며 연단까지 약 180m를 걸어서 이동할 예정이다.
특히 국회 분수대를 지나 연단 밑에 도착하면 대기하고 있던 대구 남자 어린이와 광주 여자 어린이가 꽃다발을 윤 당선인에게 전달하는데, 이는 동서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라고 대통령취임준비위 측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별공로자 1호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인요한 박사 등 '국민희망대표' 20명과 손을 잡고 단상에 오른다.
1000명이 올라갈 수 있는 단상 가장 중앙 안쪽에는 윤 대통령 내외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나란히 앉는다.
취임식에는 각 정당대표 및 주요인사, 5부 요인, 국빈, 전직 대통령 및 유족, 주요 외빈, 사법·헌법기관, 전직 5부 요인, 국회 상임위원장 등과 특별초청단, 각계대표, 재외동포, 행정부, 입법부, 주한 외교단, 외빈, 시도지사·외회 의장 등이 참석한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라 주목된다.
또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를 비롯해 143명의 주한외교사절을 포함한 300여명의 외빈이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나면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 외빈들을 접견한다.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주요국 공식 외교사절단과 잇달아 면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늦은 오후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행사에 참석한 뒤 신라호텔로 이동해 외빈초청 만찬을 한다.
만찬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요인과 외국 사절단이 참석한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 등 경제5단체장도 초청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2일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해 코로나19 손실보상·피해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