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 해외 매출 '성장세'…2025년까지 전체 50% 확대
팜한농, 해외 매출 '성장세'…2025년까지 전체 50% 확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4.11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사업 5년 새 115% 늘어난 1662억…총매출 25%
7개국 글로벌 법인·사무소, 신물질 '테라도' 확장 지속
이유진 대표 "매출 1조 아시아 톱5 그린바이오 기업 도약"
이유진 팜한농 대표. [사진=팜한농]
이유진 팜한농 대표. [사진=팜한농]

LG화학 계열의 농자재 기업 팜한농(대표 이유진·사진)은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갖춘 ‘테라도’ 등 자체 개발 작물보호제 원제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팜한농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2% 늘어난 6715억원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농산물 소비 위축과 원자재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 성장 영향이 컸다. 

실제 지난해 팜한농의 해외 매출은 1662억원으로 LG화학에 인수됐던 2016년의 773억원보다 115% 늘어난 수치다. 매출 비중도 전체의 25%를 차지한다. 

팜한농은 2019년 ‘2025년 아시아 Top(톱)5 그린바이오 기업’이란 목표를 제시하고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과 해외사업 기반 역량 강화에 매진하며 해외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팜한농은 2005년 미국법인을 시작으로 2018년 태국, 2019년 말레이시아, 2020년 인도네시아, 2021년 브라질 등 5개의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과 중국에서도 대표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 왔다. 

무엇보다 ‘테라도(Terrad’or)’와 ‘메타미포프(Metamifop)’ 등 고부가가치 작물보호제 원제와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수탁생산) 품목 확대가 해외사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테라도는 팜한농이 개발한 신물질 비선택성 제초제다. 미국과 일본, 중국, 호주 등 29개국에서 원제 특허를 취득했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호주,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6개국에서는 제품 등록도 완료됐다. 

테라도는 미국에서 식용작물용 제초제로 등록에 성공한 국내 최초 원제다. 팜한농은 지난해 12월 테라도 사업 확대를 위해 구미공장 내에 공장 2개동을 신설하면서 테라도 생산라인도 증설했다. 

신물질 제초제 메타미포프의 경우 2010년 중국과 2018년 일본(토도메 엠에프·TODOME MF, 유제·입제), 태국(피제로·Pyzero 유제)에 출시됐다. 이어 2019년 인도(크리텔·Critel 유제)와 2020년 러시아(노미니 슈프림·Nominee Supreme, 유현탁제), 우즈베키스탄(노미니 플러tm·Nominee Plus, 유현탁제)에 진출하며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 팜한농의 ‘비스트리플루론(Bistrifluron)’과 ‘피리벤족심(Pyribenzoxim)’, ‘플루세토설퓨론(Flucetosulfuron)’ 등 또 다른 자체 개발 신물질 작물보호제 원제들이 파키스탄과 필리핀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팜한농은 이와 함께 100% 코팅 완효성 비료(CRF, Controlled Release Fertilizer) 등 특수비료를 중심으로 중국·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양배추 신품종(품종명 CACM5013)과 같은 수출용 품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팜한농은 테라도를 필두로 해외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해외사업 조직·인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M&A(인수·합병)와 전략적 제휴 등 적극적인 성장 전략도 추진한다. 팜한농은 이를 통해 전체 매출의 25%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2025년까지 약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유진 대표는 “앞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2025년 매출 1조원의 아시아 Top5 그린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