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영입 1호' 조동연 사퇴… 송영길 "개인사 공격할 일인가" 격앙
'與 영입 1호' 조동연 사퇴… 송영길 "개인사 공격할 일인가" 격앙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2.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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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주말 만나보고 판단하겠다… 가족 공격행위 정도 벗어난 것"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사생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사생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영입 인재 1호인 조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위원장이 사퇴를 밝혔다"고 전했다. 

조 위원장은 당에 "공식적으로 사퇴하는 것이 더 이상 이 후보나 당에 누가 되지 않을 것 같다"며 "필요하면 월요일에라도 공식 사퇴 의사를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사생활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자 페이스북에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며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시라"는 글을 게재하며 자진사퇴를 시사했다. 

송 대표는 "조 위원장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고 걱정이 많이 돼 잠을 설쳤는데 다행히 전화통화가 됐다"면서 "(조 위원장은) '제발 아이들, 가족들에 대해 공격을 멈춰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밤 사이 마음의 정리를 끝낸 뒤 당에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송 대표는 "주말 조 위원장을 직접 만나 여러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하겠다"며 최종 결론을 유보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여군 장교 출신의 군사·우주 전문가라는 이력과 30대 워킹맘이라는 상징성으로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송대표와 함께 선대위 '투톱'으로 세운 것이다. 

그러나 이후 혼외자 문제 등 사생활과 관련한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조 위원장은 국회의원에 출마하거나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사람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 97일간 도와주기 위해 선대위에 참여한 것"이라며 "공직 후보자도 아닌데 10년 전 이혼한 사실로 개인사를 공격할 사안인지 국민께서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10년 전 이미 양자가 합의해 따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상황인데 아이의 얼굴, 이름까지 밝혀 공격하는 비열한 행위는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사회적 명예살인의 흉악한 범죄행위임을 분명히 명시하면서 당 법률지원단에서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 등에 대해 고발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