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대한민국 심장 다시 뛰도록" (종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대한민국 심장 다시 뛰도록" (종합)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1.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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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권, 내 경선 승리 두려워할 것… 치명적 아픔"
"이번 대선 '상식' 윤석열 vs '비상식' 이재명 싸움"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1.11.5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본선에서 맞붙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 참석, 당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 자리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우리가 내년 3월 9일 승리한다면 우리 모두가 승리자이고 그렇지 않다면 우리 모두가 패배자"라고 정권 교체 의지를 확실히 했다.

윤 후보는 "내 경선 승리를 이 정권은 매우 두려워하고, 뼈아파할 것이다. 조국의 위선, 추미애의 오만을 무너뜨린 공정의 상징이기 때문"이라면서 "문재인 정권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아픔이기 때문"이라고 부언했다. 아울러 "이 정권은 집요할 정도로 나를 주저앉히고자 했다"면서도 "어떤 정치공작도 나 윤석열을 무너뜨릴 수 없다. 국민께서 나를 지켜주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와 우리 국민의힘은 공정과 상식을 회복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멈추어버린 대한민국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공정과 정의 다시 세우기 △국민통합 △불필요한 규제 혁파 및 4차산업혁명 기업 대상 지원 집중 등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이와 더불어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 강화△문화강국 △창의성 교육 강화 △국제사회와 철저한 공조를 통한 효율적인 비핵화 추진 등도 주요 정책으로 언급했다.

대통령 후보로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윤 후보는 "전체주의 국가에서는 지도자의 '독단'으로 문제를 정리하나 민주주의에서는 오직 대화와 타협이 해결책"이라며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이념에 사로잡혀 전문가를 무시하는 지도자는 더이상 필요없다"며 "진영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전문가를 발탁해 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하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겠다. 윤석열 사전엔 '내로남불'은 없을 것"이라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일련의 막말 논란을 의식한 듯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과 소신, 상식과 진정성으로 다가겠다"며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면 나에 대한 지지와 성원이 언제든지 비판과 분노로 바뀔 수 있다는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대통령의 지시 하나로 국가정책이 법을 일탈해 바뀌는 것을 보았다"면서 "국민이 진짜 주인이 되는 첫걸음을 내딛겠다"고 공언했다.

본격 대선 국면에 들어선 만큼 '원팀' 구성에 먼저 손을 내밀기도 했다.

윤 후보는 "정치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무한한 영광"이라며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혹여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너그러이 이해하고 용서해 달라"고  자세를 낮췄다. 아울러 "경선에 끝까지 함께 하신 세 분의 꿈과 비전, 내가 받들겠다"며 각 후보의 정책을 이어받겠다고 표명했다.

그가 언급한 정책은 △홍준표 후보 'G7 선진국 달성' △유승민 후보 디지털인재 100만 양성(일자리 공약) △원희룡 후보 국가찬스(주거) 등이었다. 윤 후보는 "이제 우리는 원팀이다. 정권교체 대의 앞에 분열할 자유도 없다"며 "정권교체의 사명은 나 혼자 이룰 수 없다. 우리 모두가 단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내 경선을 펼친 후보들도 이에 화답했다.

홍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줬다는 역할이 내 역할이었다"며 "경선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 역시 "나 유승민은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며 "국민의힘 당원 본분으로 돌아가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이어 지지자들을 향해 '원팀' 구성에 함께 힘써줄 것을 강조했다.

원 후보는 "함께 뛰었던 이 경선을 내 평생의 영광으로 생각하겠다"며 경선 결과에 승복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의 싸움,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라며 "또 다시 편가르기와 포퓰리즘으로 대표되는 사람을 후보로 세워 원칙 없는 승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이 무도함을 심판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나를 정치로 부른 국민들의 뜻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면서 "사회 구석 만연한 특권과 반칙을 바로 잡으라는 명령"이라고 정의했다.

윤 후보는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 약탈의 대한민국에서 공정의 대한민국으로 바꾸겠다. 반드시 정권교체 해 내겠다"고 의지를 분명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