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검승부] 젊은 감성 입힌 프라이팬, MZ세대 취향 저격
[찐검승부] 젊은 감성 입힌 프라이팬, MZ세대 취향 저격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3.1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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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콜, 혼밥족 겨냥 '플렉스팬' 쓰임새 많고 이색협업 인기
테팔, 기술력 업그레이드 '차세대 프라이팬' 간편함·효율성↑
해피콜의 곰표 플렉스팬(왼쪽), 테팔의 차세대 언리미티드 인덕션 프라이팬(오른쪽). (제공=각 사)
해피콜의 곰표 플렉스팬(왼쪽), 테팔의 차세대 언리미티드 인덕션 프라이팬(오른쪽). (제공=각 사)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밀레니얼과 Z세대(이하 MZ세대)를 중심으로 홈쿡과 집밥 트렌드가 확산된 가운데, 쓰임새가 편하면서도 마치 ‘있어 보이는’ 요리를 하는데 도움 받는 주방도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피콜(대표 박소연)과 테팔(그룹세브코리아 대표 팽경인) 등 대형 주방기업들은 이러한 2030세대의 니즈(Needs)를 읽고, 프라이팬에 젊은 감성을 입혀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피콜과 테팔은 주방용품시장의 잠재 핵심 소비층인 MZ세대 공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조리 필수품인 프라이팬에 대한 마케팅이 치열하다. 

◆해피콜, 곰표 등 '감성마케팅' 적중

해피콜은 1년여 전인 지난해 2월 2030세대 1인가구를 위한 다용도 ‘플렉스(FLEX) 프라이팬’을 공식 출시한 이후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혼밥하는 싱글들의 편리한 요리생활’이란 콘셉트에 맞춰 프라이팬(20·22센티미터)은 물론 궁중팬과 한손(편수) 냄비로도 두루 쓸 수 있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다양한 쓰임새 덕분에 출시 2개월 만에 2만개가 동났고, 광복절 기념 ‘무궁화 에디션’과 산뜻한 파스텔 색상의 ‘롤리팝’ 버전, ‘곰표 플렉스팬’ 등 MZ세대 감성에 맞는 마케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곰표 플렉스팬은 해피콜 첫 협업 사례로서, 두 차례에 걸친 이(e)커머스 스페셜 패키지 2500개는 순식간에 팔리기도 했다. 

판매처는 마트·백화점·양판점뿐만 아니라 쿠팡·마켓컬리·오늘의집·29CM 등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온라인 채널로 확장했다. 가격대는 2만원대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였다. 

해피콜 관계자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35만개로 반응이 좋다”며 “판매채널 확장과 타 브랜드와의 이색 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테팔, '쉽고 맛있는 요리' 완성에 초점

글로벌 주방시장 강자인 테팔이 지난해 10월 선을 보인 ‘차세대 프라이팬’은 ‘코팅’과 ‘인덕션 바닥’, ‘열센서’ 등 업그레이드된 기술이 집약돼 비교적 요리에 대한 전문성이 낮은 MZ세대가 더욱 간편하면서 쉽게,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를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반 티타늄 코팅 대비 6배 더 오래가는 내구성과 열 보존을 극대화는 인덕션 기술은 차세대 프라이팬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또, 2030세대를 비롯한 한국 소비자를 위해 프라이팬 바닥을 이전보다 10% 더 깊게 해 깔끔한 조리가 가능하고, 곡선형의 편안한 그립감으로 손목 부담을 더욱 줄였다. 라인업은 1인가구 특성에 맞춰 적은 양의 요리에 적합한 18·20㎝로 확장했고, 인덕션 전용 프라이팬도 20~30㎝로 규격이 다양하다. 

차세대 프라이팬 가격대는 구매 목적에 맞춰 2만~11만원대로 세분화했다. 백화점와 마트, 여러 온라인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테팔 관계자는 “차세대 프라이팬은 처음 자취 또는 독립을 시작해 요리에 갓 입문한 2030세대에서 전문가처럼 쉽고 완벽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평들이 많다”며 “MZ세대를 겨냥한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