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검승부] '맛있는 햄버거' 업그레이드...품질경쟁 치열
[찐검승부] '맛있는 햄버거' 업그레이드...품질경쟁 치열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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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베스트버거', 버거킹 '리얼와퍼' 대대적 변화
버거 본연의 맛 초점, 소비자 만족도·인지도 제고 노력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한 매장. (사진=박성은 기자)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한 매장. (사진=박성은 기자)

‘정크푸드(고열량·저영양 식품)’로 취급 받았던 햄버거는 최근 대형 브랜드들의 품질 제고 노력과 함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한 끼 식사로 각광받고 있다. 관련 시장은 2조원대까지 확대됐다. 국내선 다양한 브랜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가운데,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각각 ‘베스트 버거’와 ‘리얼 와퍼’로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며 버거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맛있는 햄버거’에 초점을 맞춰 각각 베스트 버거와 리얼 와퍼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국내에 도입하며 제2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버거 맛이 좋아졌다"…바뀐 변화에 맥도날드 선호도↑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3월 말 베스트 버거를 국내에 본격 도입했다. 맥도날드의 글로벌 이니셔티브이기도 한 베스트 버거는 ‘소비자에게 최고의 버거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식재료와 조리 과정·기구 등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해 더 맛있는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의 베스트 버거 도입은 아시아에서 처음, 전 세계에선 네 번째다. 

베스트 버거는 버거 빵인 번의 촉촉하면서 고소한 풍미를 강화하는 한편, 패티의 육즙과 치즈 함량을 배가시키는 등 더욱 향상된 버거 맛의 조화와 식감을 강조한다. 대표 메뉴인 빅맥을 비롯한 버거 전체에 베스트 버거 시스템이 적용됐다. 

도입 이후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베스트 버거 공식화 후 단 사흘 만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맥도날드 맛이 달라졌다”, “버거 맛이 한층 좋아졌다” 등의 반응이 1만건에 달하며 불과 열흘 전보다 80배 이상 늘었다. 

최근엔 풍성한 고기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정통 미트칠리 소스에 두툼한 쇠고기와 닭고기 패티를 주재료로 한 ‘미트칠리 버거’ 2종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베스트 버거 도입을 위해 2018년 하반기부터 2년여 간 직원교육과 실습, 인력·설비 투자 등을 단행했고, 월 3000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며 “올해에도 한국인 입맛에 맞는 고품질의 버거를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미트칠리버거’ (사진=한국맥도날드)
맥도날드의 ‘미트칠리버거’ (사진=한국맥도날드)
버거킹의 ‘스태커 와퍼’ (사진=버거킹)
버거킹의 ‘스태커 와퍼’ (사진=버거킹)

◆인공적인 맛 배제…스태커와퍼 3주 만에 50만개 판매 
버거킹은 올 1월 ‘리얼 와퍼’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리얼 와퍼는 식품 안전과 고품질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Trust in Taste(맛의 믿음)’라는 버거킹의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5년 간의 철저한 준비를 거쳐 국내에 도입됐다. 리얼 와퍼는 건강·웰빙(Well-being) 트렌드에 맞춰, 인공적인 맛을 최소화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는 게 골자다. 

실제, 버거킹은 L-글루탐산나트륨과 인공 항료를 배제하는 등 와퍼 햄버거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에 대해 향료와 색소, 보존제, 첨가제 성분을 개선했다. 대상 품목만 총 53개다. 특히, 리얼 와퍼 발표 이후 첫 선을 보인 신메뉴 ‘스태커 와퍼’는 진한 불맛을 느낄 수 있는 쇠고기 패티에 양상추·토마토 등 신선한 야채와 고소한 치즈의 조화를 극대화했다. 소비자 취향에 따라 패티 개수를 최대 4개까지 추가할 수 있어, 와퍼를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리얼 와퍼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우호적이다. 와퍼 버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스태커 와퍼는 출시 3주 만에 50만개가 판매됐다. 

버거킹 관계자는 “리얼 와퍼는 맛있으면서도 건강한 먹거리를 선보이겠다는 버거킹의 변함없는 약속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라며 “업계 유일의 직화방식과 버거킹 패티에 대한 자부심으로 출발한 스태커 와퍼를 시작으로, 소비자에게 식품 안전과 뛰어난 먹거리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