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보건소 직원 확진…총 4명
대구 서구보건소 직원 확진…총 4명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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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과 폐쇄, 소속 직원 33명 격리
지원받은 공중보건의 5명도 돌아가
보건·행정직 33명 보건업무 임시 투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검사·예방 등의 최일선에 있는 대구 서구보건소에서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더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가운데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서구보건소 보건과 직원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24일 이날 오전 대구시 정례브리핑을 통해 추가 확진자로 확인된 감염예방 총괄 직원 A씨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밝혀졌다. 그는 격리 통보를 받기 전까지 신천지 활동 사실을 당국에 알리지 않았다. 

앞서 시는 20일 질병관리본부에서 건네받은 제2차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명단에 서구보건소 직원인 A씨가 포함된 사실을 인지한 후 문자 및 전화를 통해 자가 격리를 권고했다.

격리 권고 후 21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간 A씨는 격리 첫날 오후 자신이 근무하던 보건소에 연락해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격리 이튿날인 22일 A씨는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격리 전까지 정상근무를 했던 A씨는 특별한 감염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는 지난 9일, 16일 31일 확진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신천지 대구교회 저녁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예방 총괄 담당인 A씨를 제외한 나머지 서구보건소 확진 환자는 보건과 직원 3명이다. 

대구 서구청은 보건소는 직원 4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자 보건소 4층(보건과 소재)을 폐쇄했다. 보건과 소속 33명의 직원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더욱이 보건과에 1∼2일간 함께 있었던 중앙정부 파견 공중보건의 5명도 돌아갔다. 

한편, 대구 서구청은 구청 회의실 내에 보건과 기능을 대체할 공간을 만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청 보건·행정직원 33명을 임시 투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구시에 공중보건의 추가 파견도 요청할 계획이다. 

서구 측 관계자는 “보건소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 또한 “그동안 A씨는 자신에게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기에 자가격리 대상자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신천지 교인 명단에 포함된 사실을 알고 즉각 후속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