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보건소 감염예방 총괄 직원 확진…신천지 교인으로 드러나
대구 서구보건소 감염예방 총괄 직원 확진…신천지 교인으로 드러나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2.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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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지난 20일 질본으로부터 신천지 명단 확보…직원 자가격리 조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한 지방 보건소 감염 예방 업무 총괄 직원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직원은 격리 전까지 근무지에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상태로 감염 예방 업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대구시는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서구보건소 감염 예방업무 총괄 직원 A씨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라고 밝혔다. 

시는 질병관리로부터 교인 명단을 받은 후에야 A씨가 신천지 교임임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시는 A씨가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확인한 즉시 문자 및 전화를 통해 자가 격리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21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간 A씨는 격리 첫날인 오후 자신이 근무하던 보건소에 연락해 자신이 신천지 교인임을 밝혔다. 

시는 22일 A씨에 대해 감염 여부를 검사했고 23일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A씨는 유선으로 격리 권고 통보를 받기 전까지 평소와 다름없는 근무를 봤으며 특별히 ‘코로나19’와 관련된 증상은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A씨는 31번 환자가 참석했던 지난 9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또한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시는 보건소 직원인 A씨가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나오자 A씨와 함께 업무를 본 직원 50여명을 즉시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이들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동안 A씨는 자신에게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기에 자가격리 대상자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신천지 교인 명단에 포함된 사실을 알고 즉각 후속 조치(자가격리 권고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