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고성산불 11시간여 만에 주불 진화"
산림청 "고성산불 11시간여 만에 주불 진화"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4.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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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잔불 정리 중"…인제 50%·강릉 20% 진화율 보여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에서 완전히 타버린 가옥 근처에서 소방대원이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에서 완전히 타버린 가옥 근처에서 소방대원이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밤부터 확산된 강원도 고성 산불이 1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산림청은 5일 오전 8시 15분을 기해 고성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고 잔불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고성산불은 전날 오후 7시 17분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에 있는 개폐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산으로 옮겨붙었다.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밤사이 확산한 산불은 고성과 속초지역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 불로 현재까지 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250㏊의 산림이 불에 탔다. 또 주택 125채, 창고 6곳, 비닐하우스 5동 등이 소실됐다.

확산되는 불로 인근 주민 4085명이 대피하기도 했으며, 6315가구에 대한 가스공급이 한때 차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날이 밝자 초대형 헬기 2대와 대형 헬기 8대, 소방헬기 2대, 군용 헬기 7대 등 헬기 21대를 투입했다.

또 공무원과 진화대, 공중진화대, 소방, 의용소방대, 군부대, 경찰, 국립공원 등 1만698명의 진화인력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산림청 관계자는 "주불 진화했다는 것은 산불의 추가 확산 우려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라며 "진화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5㏊의 산림을 태운 인제산불은 50%의 진화율을, 110㏊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강릉 옥계산불은 20%의 진화율을 각각 보인다"고 덧붙였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