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악플 고소' 의견 분분…일베는 계속 조롱
'양예원 악플 고소' 의견 분분…일베는 계속 조롱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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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튜버 양예원씨가 '비공개 촬영회' 논란과 관련해 악플러 고소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양예원은 피해자’라며 양씨를 두둔하는 네티즌들이 있는가 하면, ‘양씨가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려 한다’며 양씨를 비난하는 네티즌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양씨의 강경 대응 경고에도 여전히 입에 담지 못할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7일 그간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양씨의 악플 고소는 예고된 행보였다. 그를 향한 비판적 댓글은 위험수위에 가까울 만큼 상상을 초월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간 SNS 등에는 양씨를 조롱하거나, 그의 사진을 몰래 유포하는 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왔다. 일각에선 '양예원 파일'을 공유하며 그녀의 신체를 품평, 속되게 부르기도 했다.

이에 양씨는 일찍부터 자신은 물론 가족들까지 악플로 고통 받고 있다고 토로하며 악플을 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알려왔다.

지난달 9일에는 사진을 유포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모씨에게 실형이 선고되자 양씨는 직접적으로 악플러들을 저격하기도 했다.

당시 양씨는 "너무나도 괴롭게 했던 그 사람들을 용서할 생각이 하나도 없다"면서 "인생을 다 바쳐서 싸우겠다. 단 하나도 안 빼놓고 악플러들을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고대로 양씨 측은 이날 인근 경찰서를 통해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악플러 100여명을 고소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양씨의 변호인 이은의 변호사는 전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악플러를 고소하는 것은 금전적 배상 때문이 아니라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씨가 본격적인 악플과의 전쟁에 돌입하자 여론은 나눠졌다.

"여성으로서 응원한다", "성범죄 피해자는 죄가 없다" 등 양씨를 응원하는 댓글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왔다.

반면 오히려 양씨의 잘못을 지적하는 반론도 거세다.

양씨의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스튜디오 실장의 여동생은 6일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분노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글에서 그는 "오늘 악플러 고소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화가 나서 글을 쓴다”며 “본인이 주고받은 카톡(카카오톡)에 대한 해명조차 하지 않으면서 그걸 비판한다고 고소를 하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거짓이 진실을 가려질까"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에는 여전히 양씨를 향한 무분별한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사이트 회원들은 "지가 뭔데 고소를 하느니 마느니", "쇼를 한다", "응 나도 고소해줘 부탁할게", "언론 플레이로 사람 죽인 것부터 해명하라" 등의 비난을 가하고 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