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악플러 100명 고소…"진심어린 사과 원한다"
양예원, 악플러 100명 고소…"진심어린 사과 원한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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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간격 두고 계속 추가 고소…반성하면 용서 의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비공개 촬영회'를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이 자신과 가족을 향해 악성 댓글을 남긴 단 악플러 100여명을 경찰에 고소한다.

7일 양씨 측에 따르면 양씨는 인근 경찰서를 통해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악플러 100여명을 이날 고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양씨의 변호인 이은의 변호사는 전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선 SNS나 블로그 등에 모욕성 글을 쓴 사람들을 고소할 것"이라며 "악플러를 고소하는 것은 금전적 배상 때문이 아니라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고소 대상이 되는 악플은 '조작해서 살인했다' 등의 허위 사실 또는 양씨와 가족 등에 대한 욕설과 비하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 측은 이날 고소를 시작으로 매주 또는 매월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악플러들을 계속 고소할 계획이다.

다만 양씨 측은 실명으로 운영하는 SNS에 진심 어린 반성을 담은 사죄문을 일정 기간 게재한다면 전향적으로 고려해 용서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양씨의 사진을 유포하고 양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모씨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선고 직후 양씨는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을 나와 만난 취재진에게 눈물을 흘리며 악플러들에 대한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양씨는 "모든 악플을 보고도 못 본 체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참을 수 없고 너무나도 괴롭게 했던 그 사람들을 용서할 생각이 하나도 없다"며 "단 하나도 안 빼놓고 악플러들을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다시는 안 물러서겠다. 인생을 다 바쳐서 싸우겠다"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앞으로 끝까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씨의 사진이 촬영된 스튜디오의 실장인 A씨가 무고죄로 양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A씨는 관련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변호사는 "법리적으로 양씨가 고소한 강제추행이 법원에서 인정된 상황에서 무고라고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평가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