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고소장 제출…"악플은 부끄러운 일"
양예원 고소장 제출…"악플은 부끄러운 일"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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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촬영회 도중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 씨의 변호인 이은의 변호사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악플러' 100여 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공개 촬영회 도중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 씨의 변호인 이은의 변호사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악플러' 100여 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튜버 양예원씨가 '악플러' 100여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양씨의 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7일 오후 '악플러 100여 명을 명예훼손 또는 모욕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했다.

이 변호사는 "(양씨가) 악플과 모욕하는 글들로 심신에 큰 상처를 입고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악플이) 다른 피해자들이 용기 내는 것을 저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 공익적 차원에서 고소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결이 끝은 아니다. 기자나 변호사, 판사, 검사는 판결이 나오면 그 자리를 떠나지만, 피해자는 그 자리에서 삶을 시작해야 한다"며 "힘없는 피해자에게 무분별하게 악플을 달고 모욕하고 조롱하는 일은 범죄이고, 설령 범죄가 아니더라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양씨는 지난해 5월 과거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 모델로 일하는 과정에서 성추행과 협박을 당하고 신체 노출 사진이 유포됐다고 폭로했다.

이후 SNS 등에서 양씨는 자신을 조롱하거나, 노출 사진을 몰래 유포하는 등 도를 넘은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이에 양씨 측은 전날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원한다"면서 악플러에 대한 고소를 예고했다.

이번에 고소 대상이 되는 악플은 '조작해서 살인했다' 등의 허위 사실 또는 양씨와 가족 등에 대한 욕설과 비하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 측은 이날 고소를 시작으로 매주 또는 매월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악플러들을 계속 고소할 계획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