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태안화력 하청업체 안전관리 간부 소환 조사
경찰, 태안화력 하청업체 안전관리 간부 소환 조사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2.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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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원청인 태안화력발전소 관계자도 조사 예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무 도중 숨진 김용균(24)씨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한국서부발전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 간부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충남 태안경찰서는 24일 한국발전기술 운영팀장 A씨를 불러 안전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A씨를 시작으로  운영실장, 안전관리자, 사업소장 등 한국발전기술의 현장 안전 책임자급 관계자들을 불러 집중적으로 조사를 실시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근로자들을 상대로 안전 교육을 했는지, 장비 등을 어떻게 지급하고 관리했는지 등 안전보호를 제대로 했는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김 씨의 동료 10여명은 앞서 경찰 조사에서 "별도의 안전 교육은 없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조만간 원청인 태안화력발전소 관계자들까지 불러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태안화력발전소 본부장을 포함한 관련 부처 관계자 7명가량이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관리자가 의무를 다했는지, 원청이 하청으로 위험하다는 보고를 받고서 적절한 조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태안화력을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이 하청업체 근로자들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업무지시를 했다는 불법파견 의혹도 제기됨에 따라 노동부와 협조해 사실 여부를 밝혀낼 방침이다.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