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당정, 카드수수료 인하… 연매출액 5~10억 2.05%→1.40%
(종합) 당정, 카드수수료 인하… 연매출액 5~10억 2.05%→1.40%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1.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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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개편방안 당정협의… 매출 5~30억 자영업자 연 214만원 경감
구조조정 우려 금융노조 카드지부 관계자들 회의장 진입시도 소동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오른쪽 네번째)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카드수수료 개편방안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오른쪽 네번째)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카드수수료 개편방안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당정은 26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영업상 어려움을 해소하고, 가맹점의 비용부담을 공정하게 하기 위해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율 적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카드수수료 개편방안 당정협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연 매출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인 자영업자에 적용되는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기존 2.05%에서 1.40%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연 매출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인 자영업자에 적용되는 수수료율은 2.21%에서 1.60%로 인하하고, 대형 가맹점을 제외한 매출액 500억원 이하 일반 가맹점에 대해선 기존 2.20%에서 평균 2.00% 이내가 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269만개 중 93%에 해당하는 매출액 30억원 이하 250만개 가맹점이 혜택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출액 5억~30억원인 약 24만개의 차상위 자영업자는 약 5200억원 규모의 수수료 경감 혜택을 받아 가맹점당 약 214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500억원 이하 일반 가맹점 2만곳의 경우 2% 이내 수수료율 적용을 통해 약 1850억원 규모의 수수료 부담 경감 효과가 기대된다. 가맹점당 약 1000만원의 혜택이 돌아간다.

김 정책위의장은 "카드수수료 원가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가맹점이 부담하는 것이 합당한 비용만 수수료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정은 현 500만원 상한인 부가가치세 세액공제한도를 1000만원으로 현재보다 2배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 매출 3억8000만~10억원인 가맹점이 한 곳당 연간 최고 500만원 규모의 세액공제를 더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정책위의장은 "담배판매 편의점, 음식점, 슈퍼마켓, 제과점 등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의 영업상 어려움이 상당부분 경감되고 고용여력이 있는 도·소매 자영업자 분들의 경영부담이 경감되고 영업이익도 제고돼 소득증대와 함께 일자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김 정책위의장은 "이번 카드수수료 개편으로 단기적으로는 카드업계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면서 "그러나 지나친 외형확대 경쟁에 따른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합리적으로 감축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카드산업의 건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당정회의에 앞서 금융노조 카드지부 관계자들이 카드수수료 인하에 따른 구조조정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 회의장에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