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시범사업] ⑧ 경남, 자연·역사자원 '다시 보기'
[도시재생 시범사업] ⑧ 경남, 자연·역사자원 '다시 보기'
  • 주중석 선임기자
  • 승인 2018.08.20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천시, 삼천포 경관개선 등 수산자원 개발
김해 무계동,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사업'
사천시 동서·선구·동서금동 일원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계획도.(자료=국토부)
사천시 동서·선구·동서금동 일원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계획도.(자료=국토부)

지난해 12월 선정된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지역 68곳 중 51곳의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이 최근 완성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오는 2022년까지 국비 1조2584억원과 지방비 1조8595억원, 공기업·민간투자 1조2981억원 등 전체 4조4160억원 규모로 사업들이 추진될 예정이다.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51곳의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광역시·도별로 소개한다.<편집자주>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계획을 확정한 경상남도 사천시와 김해시, 밀양시 등은 풍부한 자연·역사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사천시 삼천포 일대는 경관개선 등으로 수산자원의 활용가치를 높일 계획이며, 김해 무계동은 역사적 정체성 확립을 위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 사천시 - 중심시가지형

사천시 동서동 및 선구동, 동서금동 일원 29만1000㎡ 지역은 '100년 역사를 지닌 삼천포구항의 배를 위한 부둣가에서 사람을 위한 바닷가로 재생'을 도시재생 비전으로 설정했다.

이 일대는 어시장 상권이 쇠퇴하고 주변 개발이 가속화돼 원도심 인구 유출이 늘고 있다. 다만, 케이블카 개통에 따른 관광객 증가 등은 지역 활력 회복에 긍정적 신호가 되고 있다.

도시재생은 △열린 해안 공간 재생 △콘텐츠 특화 상권 재생 △경관마을 주거 재생 △마을경제 공동체 재생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열린 해안공간 재생 차원에서는 삼천포구항 항만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해 보행연결로를 조성함으로써 해안가 통합경관을 만들 계획이다.

'블루웨이'로 이름 붙여진 통합경관은 3개 구간으로 구성되는데, 1구간은 해양경찰서삼천포출장소에서 수협, 2구간은 삼천포전통수산시장에서 용궁수산시장 주차장 진입로, 3구간은 해양경찰서사천파출소에서 방파제로 이어진다.

삼천포 전통수산시장의 개방성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된다. 좁은 판매공간을 확장하고, 시장 임시 건물로 인한 차폐공간을 바다 쪽으로 개방시켜 보행공간을 넓히는 등의 내용이다.

콘텐츠 특화 상권 재생에는 어시장길 특성화와 시장 지원 거점 조성, 복합문화공간 '지혜의 바다' 사업 등이 포함됐다. 지혜의 바다 사업은 공장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 및 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골목 정비와 주차빌딩 조성 등도 계획했다.

김해시 무계동 일원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계획도.(자료=국토부)
김해시 무계동 일원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계획도.(자료=국토부)

◇ 김해시 - 중심시가지형

김해시 무계동 일원 21만㎡ 지역은 주변 신시가지 개발에 따른 인구 유출 및 노령화, 경제 양극화 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용과 화합의 무계'를 비전으로 전통시장 중심 경제력 회복 등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신문장터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과 스마트 주차빌딩 조성, 원도심 중심가로 테마거리 조성을 진행한다.

또, 문화기반 구축으로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하고, 장유도가 문화마을 조성사업을 실시한다.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수변 슬로푸드존과 키즈 어드벤쳐 장난감박물관을 만들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장유국민학교 메모리얼 사업과 무계 역사문화자원 스토리텔링 사업 등을 계획했다.

밀양시 내일·내이동 일원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계획도.(자료=국토부)
밀양시 내일·내이동 일원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계획도.(자료=국토부)

◇ 밀양시 - 일반근린형

밀양시 내일동 및 내이동 일원 14만7000㎡ 지역은 '지역자산을 바탕으로 공동체 및 공간 재생 실현'을 도시재생 비전으로 설정했다.

주요 추진전략은 △편리한 밀양살이를 위한 정주환경의 개선 △의열정신을 바탕으로 역사문화 환경의 조성 △밀양문화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삶의 조성으로 수립했다.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동가리 생활센터와 생활가로, 마을건강센터를 조성하고, 역사 재생 차원에서 해천루 주상문 복합시설과 약산루 문화창작촌, 의열기념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또한 문화 활성화를 위해 밀양 아리랑 문화센터와 밀양 문화의 거리, 밀양 팜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시재생 기반 구축을 위해 밀양정신강화 프로그램과 의열문화 콘텐츠 프로그램, 학습문화 콘텐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거제시 장승포동 일원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주요 추진 전략.(자료=국토부)
거제시 장승포동 일원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주요 추진 전략.(자료=국토부)

◇ 거제시 - 주거지 지원형

거제시 장승포동 일원 9만8000㎡ 지역은 조선경기 악화 등에 따른 원도심 인구유출 및 노령화가 심각한 곳이다.

다만, 어업이주촌 형성 당시의 근대역사 생활문화자산과 한국전쟁기 1만4000명 피란민의 역사스토리 등 지역 특화 잠재력 보유하고 있다.

이 지역은 '1만4천 피란살이 장승포 휴먼다큐-사람 기반의 사회적 통합 프로젝트'를 비전으로 도시재생에 착수한다.

일자리 창출 및 사회경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생활환경 기초인프라를 개선하는 등의 사업전략을 수립했다.

세부적으로 산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촌 6차마을기업 사업과 밤도깨비 야시사업, 맛집·명가 발굴 사업을 추진한다.

생활 인프라 개선 차원에서는 노후불량건축물 정비와 안심귀가길 조성, 통학로 보행환경 개선 등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문화사업으로 '일식주거 특화가로 입면정비 사업'과 '예술가와 함께하는 히스토리로드 조성사업' 등을 계획했다.

하동군 하동읍 광평리 일원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계획도.(자료=국토부)
하동군 하동읍 광평리 일원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계획도.(자료=국토부)

◇ 하동군 - 우리동네 살리기형

하동군 하동읍 광평리 250-30일원 4만6000㎡ 지역은 경전선과 국도 개통으로 단절돼버린 고립마을이지만, 철로의 폐선 등 유휴지를 활용한 도시재생 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은 '주거·교육·자산관리기반의 재구조화를 통한 정주기반 회복'을 목표로 도시재생에 돌입한다.

주요 추진전략은 △섬진강·들녘·동산·학교 등 지역자산의 연계거점 조성 △주거정비촉진 및 주거지인프라 확충을 통한 하동형 주거모델 확립 △문화적 활력과 탄탄한 공동체 조성을 통한 평생학습거점 마련으로 수립했다.

구체적으로 생활인프라 개선을 위해 마을녹색길 조성 및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마을스마트관리센터를 조성키로 했다.

또, 주거지원 차원에서 친환경주택 지원사업과 노후주택 정비사업을 계획했으며, 지역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하동학숙배움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역량 강화를 위해 도시재생지원센터와 도시재생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친환경재생마을프로그램 등을 주민공모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jjs5104@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