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北미사일 탐지·추적 공동훈련 돌입
한미일 3국, 北미사일 탐지·추적 공동훈련 돌입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2.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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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인근 해역서 실시… "가상의 모의표적 대상"
북한이 지난달 29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29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일본 세 나라가 한반도 주변 해상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추적 훈련을 실시한다.

지난달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3국의 연합훈련이 실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다르면 한미일 3국은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 간 한국 및 일본 인근 해역에서 미사일 경보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10월 제48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합의에 따라 증대되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마련됐다.

훈련은 레이더로 적 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것으로, 탐지된 미사일을 파괴하는 요격 단계는 포함하지 않는다.

따라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북한 탄도탄을 모사한 가상의 모의표적을 각국의 이지스 구축함이 탐지 및 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훈련에는 우리 해상에서는 한국 해군 함정 1척이, 일본 근해에서는 미국 함정 1척과 일본 함정 1척이 각각 투입돼 미국의 위성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으로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을, 미국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 스테덤(Stethem)함과 디카터(Decatur)함을,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Chokai)함을 각각 투입했다. 디카터함은 미 본토 인근에서 훈련에 참가했다.

한미일 3국 미사일 경보훈련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앞서 지난해 6월, 11월에 이어 올해 1월, 3월, 10월 등 5차례 실시된 바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시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도발 임박 징후는 아직 식별되지 않고 있지만,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