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해·동중국해 등서 韓美日 겨냥 무력시위
中, 서해·동중국해 등서 韓美日 겨냥 무력시위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12.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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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 40척 동원 동중국해 미사일 요격 훈련
中폭격기 '훙-6', '수호이-30' 서태평양 원양훈련
중국군 폭격기 '훙(轟)-6', '수호이-30' 전투기 엄호 하에 서태평양 원양훈련. (사진=연합/홍콩동망캡쳐)
중국군 폭격기 '훙(轟)-6', '수호이-30' 전투기 엄호 하에 서태평양 원양훈련. (사진=연합/홍콩동망캡쳐)

중국군이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코자 한미 공군이 대규모 연합훈련을 펼친데 맞서 대규모 실전 미사일 요격훈련으로 경고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동방일보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지난 8일 군함 40척이상을 동원해 동중국해 해역에서 방공과 미사일 요격 실병실탄 연습을 펼쳤다.

이번 훈련의 주력은 지난 2012년 배치를 시작한 신형 다용도 056급 경형 호위함으로 '052D형' 미사일 장착 전함이 쏘아 올리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한국과 미국 공군의 역대 최대 규모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 대한 '맞불 훈련'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동중국해 미사일 방어 훈련에 이어 중국 공군은 지난 9일 서태평양에서 일본과 대만을 위협하는 원양훈련을 했다.

대만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군 폭격기 '훙(轟)-6'는 전날 '수호이-30' 전투기의 엄호 하에 오키나와 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의 미야코 해협을 지나 서태평양으로 날아가 훈련을 하고서 같은 경로로 귀환했다.

중국은 일본과 대만을 견제하고 위협하려는 목적으로 동중국해와 서태평양을 왕복하는 전투기·폭격기·정찰기 편대의 실전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이 훈련은 주미 중국 대사관의 리커신(李克新) 공사가 8일(현지시각) "미국 군함이 대만에 정박할 경우 중국군이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전개돼 대만 정부가 더욱 긴장했다.

동방일보는 "인민해방군은 최근 들어 대만을 위협하는 대만 인근 비행을 부쩍 강화하고 있으며, 대만을 위협하는 발언의 수위도 한층 강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드배치로 인해 경색된 한중 관계에 13일 문재인 대통령 방중을 앞두고 펼쳐진 이번 중국의 대규모 군사훈련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