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맞대응' 나서나
중국,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맞대응' 나서나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12.0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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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훈련 소식 전해… 겅솽 대변인 "상호 자극 피해야"
한미 양국 공군이 4일 합동 공중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이 이를 견제하는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사진은 F-35 스텔스 전투기가 한미연합 공중훈련(Vigilant ACE)을 위해 전북 군산시 미 공군기지 주변을 날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한미 양국 공군이 4일 합동 공중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이 이를 견제하는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사진은 F-35 스텔스 전투기가 한미연합 공중훈련(Vigilant ACE)을 위해 전북 군산시 미 공군기지 주변을 날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한미 양국 공군이 역대 최대 규모의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합동 공중훈련을 시작하자 중국이 이에 대응훈련을 하면서 맞불을 놨다. 

또한 중국은 정찰 훈련 외에도 사실상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한반도 정세에 대한 태도가 주목된다.

선진커(申進科) 중국 공군 대변인은 4일 공군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자국 정찰기가 최근 장거리 정찰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다만 훈련 날짜는 특정하지 않았다.

또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같은날 담딘 척트바타르 몽골 외교장관과 몽골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 공군의 훈련과 관련한 질문에 “한반도 정세가 민감한 때에 상호 자극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한미 합동훈련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훈련시기에 맞춰 이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상 강한 반대 입장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한미 공군은 이날 F-22 '랩터' 6대를 포함해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와 전략폭격기 등 230여대의 공군전력을 투입하는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시작했다.

이 훈련은 지난달 29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것에 대한 군사적 압박 조치의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