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당일 서울~포항 잇는 '핫라인' 운영… 안전대책에 '총력'
수능 당일 서울~포항 잇는 '핫라인' 운영… 안전대책에 '총력'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11.2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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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S 구축해 실시간 상황 대응키로…포항 12곳 고사장에 '재난관리전문가'도 배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여자고등학교 정문에 시험장소 변경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여자고등학교 정문에 시험장소 변경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8학년도 수학능력평가시험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전한 시험을 위해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포항 지역 여진 발생 등 상황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세종·포항을 연결하는 ‘핫라인’인 통합지휘무선통신망(TRS)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TRS는 긴급·그룹 통화 등을 위해 다수의 사용자가 공동으로 채널을 활용하는 무선이동통신이다.

중대본은 이를 위해 이동기지국 2대와 단말기 30여 대를 확보했으며 포항 중앙수습지원단과 포항시교육지원청, 세종청사 중대본, 서울청사 상황실이 연계돼 실시간으로 상황 대응에 나선다.

또 수능시험 비상대책 본부장인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능 당일 포항교육지원청에서 비상 대기하기로 했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겸 중대본 차장도 현지에서 상주하며 김 부총리의 수능 안전관리 분야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포항 지진 피해로 집이 부서지거나 기울어져 있는 주택 모습.
포항 지진 피해로 집이 부서지거나 기울어져 있는 주택 모습.

포항 현지에는 건축물 안전진단전문가가 배치되는 등 지자체와 소방, 경찰간 핫라인도 구축된다.

특히 소방청은 사상 처음으로 전국 수능고사장 1180개소에 소방안전관리관 2372명을 배치해 응급발생시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소방안전관리관은 고사장별로 2명씩 배치돼 고사장 건물구조와 응급환자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화재 등 유사시 대피를 유도할 예정이다.

여진에 대비해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포항지역 12개 고사장에는 총 24명의 ‘재난관리전문가’가 파견돼 상주한다. 이들 고사장 12곳에는 지진가속도 측정기도 설치된다.

중대본은 아울러 포항 현지 이재민의 심리적 불안 해소를 위해 운영 중인 ‘재난심리회복서비스’에 국립병원 소속 정신과 전문의 등 의료진 19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수능당일 아침에는 240여대의 비상수송 버스가 운영되며 수능당일 중부지방과 서해안 일부 지역에 눈 예보가 있는 만큼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제설장비 배치도 검토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