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연내 탄도미사일 개발 가능성… 핵실험 언제든 가능"
국정원 "北, 연내 탄도미사일 개발 가능성… 핵실험 언제든 가능"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11.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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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정치국 20년만에 검열… 안보리 제재로 민심 관리 총력"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간사(왼쪽)가 20일 오후 정보위원장실에서 최근 북한 미사일 및 정치동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간사(왼쪽)가 20일 오후 정보위원장실에서 최근 북한 미사일 및 정치동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보당국이 북한이 연내에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20일 국회에서 정보위원장과 여야 간사를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북한 동향을 보고했다.

이날 국정원은 "북한이 연내 대미 위협을 제고하기 위해 미사일 성능 개량과 평화적 우주개발을 목적이라고 하며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번 갱도는 상시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이며, 4번 갱도는 최근 건설공사를 재개했다"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결단에 따라 언제라도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정원은 이날 북한이 20년만에 처음으로 군 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해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을 처벌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공개했다.

국정원은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주재하에 당 지도부가 불순한 태도를 문제 삼아 군정치국에 대한 검열 진행 중이다. 20년만에 처음이다"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총정치국장 황병서와 제1부국장 김원홍을 비롯해 총정치국 소속 장교들이 처벌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고강도 안보리 제재로 부정적 파장이 예상됨에 따라 민심 관리에 총력 기울이고 있다"며 "주민 생활 일일 보고 체계를 마련하고 음주가무와 관련한 모임을 금지하는 한편 정보유통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