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7일 여야 4당 대표와 회동… 홍준표 불참" (종합)
"文대통령, 27일 여야 4당 대표와 회동… 홍준표 불참" (종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9.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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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안보 의제… 초당적 논의 위해 洪 참석 간곡 요청"
'반쪽협치' 우려… 홍 대표 향해 "모순" 비판 목소리도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26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 일정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26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 일정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당 대표 권한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4당 대표가 27일 오후 7시 회동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26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여야 지도부 청와대 초청 대화는 당 대표 회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당 대표 일정을 고려해 27일 오후 7시 만찬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회동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기존의 불참 의사를 유지했다.

전 수석은 "회동에서는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한 초당적 상황 등 안보 의제 중심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4당 대표는 초청 대화에 참석하기로 했고 한국당 홍 대표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홍 대표의 참석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촉구한다"며 "여야가 따로 없다. 북 도발로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상황에서 튼튼한 국가 안보를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고 국민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보에서는 초당적이고 공동책임이 있는 제1야당 대표로서 다시 한 번 회동에 참석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으로선 이번 회동을 통해 인선 문제를 매듭짓고 야당과 '협치의 틀'을 복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처럼 홍 대표가 끝내 불참을 결정하면서 '반쪽협치'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홍 대표는 7월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때도 불참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소통·협치를 촉구하는 한국당이 대통령의 회동을 거부하는 것은 모순된다며 홍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일국의 제1야당 대표라면 청와대와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자기가 할 말을 다 하면 된다"며 "홍 대표가 '왜 우리를 적페세력으로 몰고 정치보복을 하느냐'고 말하고 이에 대한 대통령의 말씀을 들으면 간격이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만나지 않겠다"면서 "소통을 하지 않고 협치를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회동은 당초 각 당 원내대표까지 포함해 5+5로 추진됐다. 대표 회동으로 변견된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당에서 숫자가 많아지면 산만해진다며 대표만 모셨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이를 두고 각 당 대표들과 함께 여러 얘기를 했고 최종적으로 당 대표 회동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야정 국정협의체 추진과 관련해서 이 관계자는 "이미 상당히 진행돼있다"며 "여야 원내대표단이 다시 한 번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하고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저희나 국회의장이 중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