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한국당과도 손잡을 수 있어"… 연정드라이브 계속
안희정 "한국당과도 손잡을 수 있어"… 연정드라이브 계속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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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적폐 세력과 손잡겠다니"
文-安, 연정 2라운드 돌입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로 열린 초청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연정 드라이브를 계속했다.

안 지사는 이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제가 민주당 후보가 되면 즉시 당에 연정 추진을 위한 정당협의 추진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하겠다"면서 "이후 대선 결과가 나와 민주당이 집권을 하면 즉시 연정 추진협의체를 통해 어떤 범주까지 연합정부를 꾸릴 세력을 모을지 논의하자고 할 것"이라고 연정협의체 구성 계획을 밝혔다.

안 지사는 "경제위기만 해도 재벌개혁, 노동시장 유연화 조치, 증세 정책 등 한두개 과제가 아니다"라며 "이것을 패키지로 만들 때 경제위기 타개책이 나온다"고 연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특히 "개혁과제를 놓고 합의를 할 수만 있다면 자유한국당이든 누구라도 좋다"며 "원내에서 어떤 범위로 연정 다수파를 꾸릴지 협상해야 한다"고 자유한국당 역시 연정 대상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지층 내부의 반발을 의식, "저는 무원칙한 중도노선이 아닌 새로운 민주당의 길을 가고 있다"며 "양쪽 모두에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안 지사는 또 '선의 발언' 논란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대해 "지지율에는 다 조정과정이 있다. 옛날에도 거푸집을 보면 잔뜩 재료를 쌓고 단단해지라고 밟지 않나"라면서도 "선의 발언은 국정농단 세력을 봐주자거나 덮어주자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연정협의체 구성 제안에 대해 "탄핵을 반대하고 특검연장을 반대하는 세력과 지금 이 단계에서 함께 손잡겠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겠나"라고 일축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 G밸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CT 현장 리더들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적폐청산이 우리 국민이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지상의 과제인데 적폐세력과 손을 잡는다면 어떻게 적폐를 제대로 청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